- 2030년에 753억원, 16만3000TOE 절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는 난지ㆍ서남ㆍ중랑ㆍ탄천 등 4개 물재생센터에서 폐열을 회수하는 등 버려진 에너지를 자원으로 활용, 2030년까지 에너지 자립률 100%를 달성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4개 물재생센터 에너지 종합계획을 세우고 자립률을 2020년까지 56%, 2025년까지 73%, 2030년까지 100%를 달성하는 단기, 중기, 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장기목표는 2030년까지 연간 약 16만3000 T.O.E 규모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다. T.O.E(Ton of Oil Equivalent)는 원유(석유) 1t의 발열량 기준 단위로 1 T.O.E는 1000만㎉에 해당하는 양이다. 16만3000 T.O.E는 아파트 약 11만3000 세대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와 맞먹는다. 에너지소비량으로는 약 753억원(1 T.O.E는 46만2000원)에 해당한다.
시는 우선 단기적으로 14개 분야에 단계적으로 폐열을 회수하고 효율이 낮은 장비를 개량함으로써 2020년까지 연간 1만6000 T.O.E 를 아껴 약 73억 원의 예산을 절감한다.
14개 분야 에너지 손실요인 개선방안은 ▷효율이 낮은 노후송풍기 개량 ▷송풍기 흡입온도 조정 ▷송풍공기 폐열회수 ▷유입펌프 교체시 정격양정 조정 ▷생슬러지 이송계통(초침~저류조) 변경 ▷소화조 가온시스템 순환방식 개선 등이다.
또한 하수 미활용 잠재에너지가 연간 약 1000억 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하수방류수 에너지 생산시설 ▷슬러지 건조 연료화시설 ▷폐열 회수시설 등 확충을 장기과제로 추진한다.
시가 4개 물재생센터 하수처리시설이 보유한 잠재에너지를 분석한 결과, 총 276만여(Gcal/연) 중 현재 24%가 활용하고 나머지 210만여(Gcal/연)는 미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활용분 중 50%가 자원화가 가능한 것으로 추산됐다.
그간 태양광, 소수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와 슬러지 연료화 등 여러 노력으로 물재생센터 에너지 자립률은 2015년에 51.6%에 도달, 환경부가 고시한 목표(2030년 50%)를 이미 넘어섰다.
권기욱 시 물순환안전국장은 “물재생센터가 에너지 중심 경영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에너지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해 지속 추진함으로써 에너지 자립률 100%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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