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이 개발한 OLEB는 전극 2개, 빛을 내는 발광층, 발광성능을 높이는 기능층, 전류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층을 차곡차곡 쌓은 것이다. 전극에 전류가 흐르는 상태에서 절연체층에 연필심 등 전도성 물체나 손가락을 대면 전기장이 형성되고, 이로 인해 발광층에서 빛이 난다.
연구진이 실제 OLEB를 제작한 결과 두께는 머리카락 굵기의 100분의 1에 불과한500㎚(나노미터ㆍ1㎚=10억분의 1m) 정도였다. 또 두께가 얇아 유연한 성질도 있었다.
신호를 감지ㆍ처리하고 이를 화면에 나타내는 소자 3개를 1개로 통합한 만큼 제작 공정과 비용도 줄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박철민 교수는 “지문 등의 생체정보를 감지하고, 동시에 이미지로 표시하는 새로운 개념의 디스플레이를 개발했다”며 “추가 연구를 통해 휴대용·차량용 디스플레이, 광고용 스마트 윈도우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래부 기초연구지원사업(개인연구) 지원으로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지난달 13일자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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