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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니지2 레볼루션 유저 뿔났다
출시 5개월 잦은 오류 발생
게임 이용자들 환불 요구
12일 상장 앞두고 비판 거세


오는 12일 상장을 앞둔 넷마블게임즈(이하 넷마블)이 리니지2 레볼루션의 계속되는 ‘버그’ 문제로 사용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1일 리니지2 레볼루션의 ‘혈맹 재료 상자’라는 아이템을 버그를 사용해 획득한 사용자들에 대해 이용 정지 조치를 내렸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난해 12월 출시하자마자 매출 2060억원을 기록해 한국의 게임 지형을 바꿔 놓은 인기작이다. 그만큼 게임 이용자들이 현금을 주고 아이템을 많이 사는 게임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 홈페이지.

최근 리니지2레볼루션의 공식 카페에는 버그를 제대로 막지 못한 넷마블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3000개 이상 올라왔다.

한 유저는 “정당하게 과금을 하고 게임을 즐긴 사람들은 억울하다”며 “게임 서비스가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환불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리니지2레볼루션의 버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도 주사위 버그 문제가 발생해 대규모의 이용자 제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당시 버그를 악용한 유저들이 너무 많아 제재가 무의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용자들은 “출시된지 5개월 만에 크고 작은 버그 문제가 발생하는 건 시스템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계속되는 버그 문제에 유저들 사이에서는 넷마블이 기업공개를 앞두고 이용자 관리에 소홀한게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한 유저는 “사용자만큼 이 게임에 애정이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게임 이용자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넷마블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넷마블이 유저들과 소통이 부족했다고 지적한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업체에서 버그 문제는 있을 수 있다”며 “결국 운영진들이 유저들을 어떻게 달래느냐가 중요한데, 결국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소통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사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라는 대안이 등장하면서 유저들의 분노가 더욱 커졌다는 분석도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M 출시를 앞두고 대안이 생긴 유저들이 더 강하게 목소리 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상장 후 시가 총액이 13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넷마블에 대한 유저들의 높은 기대감도 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나온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마블이 몸집이 커진 만큼 유저들에 대한 책임감을 져야할 것 ”이라고 말했다.

정세희 기자/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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