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흔들면 긴급호출’…서울여성 밤귀갓길 ‘안심이’ 앱이 지킨다
-서울시, 2일부터 안심이 앱 본격 출시
-안심귀가 서비스, 긴급호출 등 기능 탑재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작동 즉시 내 위치를 지역 관제센터로 알려준다. ‘도와주세요’를 누르거나 수 차례 흔들면 알아서 긴급 호출도 넣어준다. 어두운 밤, 나홀로 귀갓길을 지켜 줄 서울시의 스마트폰 앱이다.

서울시는 2일 이 같은 기능을 담은 ‘안심이’ 앱을 본격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작년 3월 발표한 여성안심특별시 2.0의 일환”이라며 “여성과 아동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안전망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안심이 앱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서울시]

이번 안심이 앱은 서울 전역 폐쇄회로(CC)TV 3만2597대와 연동된다. 모니터를 통해 24시간 위험상황을 감시하고 구조지원에도 나선다. 은평, 서대문, 성동, 동작 4개구에 시행한 뒤 올해 안에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안심이 앱은 크게 안심귀가 서비스, 긴급호출(SOS 신고) 등 기능을 갖고 있다. 먼저 구글플레이 혹은 앱스토어에서 앱을 내려받은 후 반드시 회원가입을 해야한다. 안심귀가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앱 메인화면에서 안심귀가 서비스를 누른 뒤 목적지를 입력하면 된다. 이후 서비스 시작을 터치하면 실시간 위치정보가 자치구 관제센터로 전송된다. 지정 보호자에게 귀가시작 문자도 날아간다.

긴급호출 이용 법도 간단하다. 안심귀가 서비스로 귀가 중 행여나 비상상황이 일어나면 화면의 ‘도와주세요’를 만지거나 스마트폰을 수차례 흔들면 된다. 10초 뒤 관제센터로 긴급 호출이 들어간다. 이때 자동으로 내 기본정보, 현장에서 촬영된 사진, 동영상이 같이 전송된다. 실수로 눌렀다면 10초 내에 취소 가능하다.

관제센터는 긴급호출 접수 즉시 비상사이렌을 울린다. 위험상황으로 확인되면 ‘비상상황’으로 전환한 후 경찰과 함께 조치에 나선다.

시는 향후 안심이 앱에 데이트폭력 등 여성안심종합정보 등을 수록할 예정이다. 목걸이처럼 착용 가능한 비콘, 얇은 카드 형식의 근거리 무선통신(NFC) 카드로도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 개발해서 운영 중인 ‘여성안심귀가스카우트’ 앱은 안심이 앱과 통합됐다. 서비스 이용에 편의성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박원순 시장은 “국가, 공공기관 책임은 시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여성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아동, 독거노인 등 사회취약계층 안전과도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