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국민안전처와 도로교통공단은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바퀴달린 운동화(대표상품명 힐리스)로 인한 안전사고가 급증하면서 사고예방을 위한 행동수칙을 제작, 배포한다고 1일 밝혔다.
바퀴달린 운동화는 운동화 뒤꿈치의 바퀴를 이용해 걷기와 타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2000년대 초반 관련 사고가 잇따르면서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최근 들어 10년여 만에 다시 부활했으며, 이로 인한 안전사고 또한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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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을 통해 접수된 사고만 21건이다. 올들어서 3월까지만 16건으로 작년 한해(5건)의 3배가 넘는다. 이 중에는 뇌진탕ㆍ안면부상ㆍ골절 등 심각한 사고도 포함돼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안전처와 도로교통공단이 배포한 행동수칙을 보면 첫째 헬멧을 비롯해 손목ㆍ무릎ㆍ팔꿈치 보호대 등 기본적인 보호 장구를 반드시 착용해야한다. 보호장구를 착용하지 않고 타다가 넘어지거나 충돌하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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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학교ㆍ대형마트ㆍ백화점 등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장소나 골목길, 주차장 입구, 내리막길 등 사고 위험성이 높은 장소에서는 이용을 자제한다. 비오는 날이나 물기가 있는 장소에서도 타지 말아야한다.
무엇보다 바퀴달린 운동화 이용 중 휴대전화나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주변 위험상황을 인지하지 못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또한 사고가 발생하면 함부로 아픈 부위를 주무르거나 만지지 말아야 한다. 특히 목이나 척추를 다친 것이 의심되면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이번에 발표한 행동수칙은 어린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제작돼 유치원ㆍ학교 등 어린이시설에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안전정보센터, 어린이안전넷 등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사이트에도 게시할 예정이다.
이종수 안전처 안전개선과장은 “부모님들께서도 자녀의 안전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 주시고, 나아가 어린이 스스로 안전습관을 생활화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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