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에서 해군 군악대 연주 속에 엄수된 영결식엔 손명원 헤럴드고문(현대중공업ㆍ쌍용자동차 사장 역임)과 손녀 손정희 도예가, 손녀사위 홍정욱 헤럴드ㆍ올가니카 회장 등 유족들과 브래드 쿠퍼 주한 미해군사령관(준장) 등 300여명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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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현성 해군참모총장은 추도사에서 “하늘이 정해놓은 운명의 시간을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그토록 아끼시던 해군 장병들을 남겨두고 떠나가심에 슬프고 애통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조국과 해군 발전을 위한 간절한 소망으로 일생을 헌신하신 여사님의 영전에 해군ㆍ해병대 전 장병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삼가 명복을 빈다”고 애도했다.
이성호 5대 해군참모총장과 함께 영결식 공동장의위원장을 맡은 공정식 6대 해병대사령관은 조사를 통해 “손원일 총장님께서 1945년 11월 척박한 조건에서 조국수호의지 하나로 해방병단, 즉 해군을 창설했다면 여사님은 조직된 해군에 혼을 불어넣으셨다”면서 “제가 해군사관학교 1기생일 때 초대 해사교장을 겸직하던 손원일 제독께서는 항해술을 가르치고, 홍은혜 여사님은 무보수 음악교사였기 때문에 당시 일제 핍박에서 막 풀려나 메말랐던 생도시절이 서정적이었다고 기억된다”고 회고했다.
고인의 유해는 초대 해군참모총장을 지낸 남편 손원일 제독이 잠든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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