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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에세이] 지는 꽃잎에 깎이는 봄, 아리고, 또 아리다
봄바람이 붑니다.
남쪽에서 서서히 올라온 봄이
저만치 갈까봐 조바심내며
꽃구경을 서두릅니다.
따가워진 봄볕 아래 차가운 듯,
시원한 듯한 바람이 봄을 느끼게 합니다.

꽃이 핀 곳에는
밝은 표정의 사람들이 봄을 반기며
카메라와 추억에 봄을 담기 바쁩니다.
꽃들이 춤을 춥니다.
바람결 따라 군무를 추듯
꽃잎들이 눈발처럼 휘날립니다.
꽃구경하러 온 상춘객들은
거리 공연을 본 듯 즐거워합니다.
봄바람 난 꽃들의 공연이 끝나기 전에
서둘러 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몸과 마음이 즐거워 질 것 입니다.


사진·글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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