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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 ‘복덩이’ 한화토탈…5400억 투자해 설비 증설
1조원에 인수해 2년 동안 2조원 이상 벌어들인 한화토탈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에틸렌ㆍ프로필렌 생산설비 증설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한화그룹의 ‘복덩이’로 떠오른 한화토탈이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설비 증설에 나선다. 삼성으로부터 인수된지 2년인 지난해 1조4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며 한화 65년 역사상 최대 실적 기록(단일 계열사 기준)을 갈아치운 한화토탈은 증설을 통해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한화토탈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충남 대산공장에 위치한 납사분해설비(NCC) 사이드 가스 크랙커와 가스터빈 발전기(GTG) 증설을 최종 승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증설에 들어가는 총 투자금액은 5395억원이며 오는 2019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충남 서산에 위치한 한화토탈 대산공장 납사분해설비(NCC) 공장 전경 [사진제공=한화토탈]

한화토탈이 도입하는 NCC 사이드 가스 크랙커는 프로판(C3LPG)을 원료로 에틸렌, 프로필렌(PP) 등의 석유화학 기초원료를 생산하는 설비로, 일반 NCC 보다 투자비가 적고 납사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프로판을 원료로 사용해 경제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에틸렌과 프로필렌 생산량을 각각 연간 31만톤, 13만톤씩 늘리는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한화토탈의 연간 생산량은 에틸렌(140만톤), 프로필렌(106만톤)에 이르게 된다.

한화토탈은 저유가로 인한 석탄화학설비(CTO, MTO)의 신증설 감소 등으로 오는 2019년부터 에틸렌 시황이 회복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또 중국의 에틸렌 다운스트림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지금이 NCC 증설의 적기라는 판단을 이끈 요인이다.

한화토탈은 기존 NCC 설비와 이번에 증설되는 NCC 사이드 가스 크랙커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공장운영효율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토탈은 이와 동시에 가스터빈 발전기(GTG)도 도입한다. GTG는 NCC에서 부생되는 메탄가스 등을 원료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설비로, 석유화학공장의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대표적인 장치다.

한화토탈은 현재 전체 전력 사용량의 37%를 자가 발전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정전 시에도 중요 공장들의 가동을 유지할 수 있는 안정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GTG가 도입되면 자가 발전율을 42%까지 높여 단지 내 전력공급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부생원료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유틸리티 비용을 절감,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한화토탈 측은 증설 프로젝트를 통해 원가경쟁력 제고는 물론 생산량 증대로 인한 시장지배력 강화로 연간 약 5900억원의 매출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이번 증설은 급변하는 글로벌 석유화학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세계 최고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프로젝트”라며 “2019년 증설이 완공되면 NCC공장의 원가경쟁력과 에너지 효율성이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개선돼 회사의 수익성과 경쟁력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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