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 항공화물 처리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ㆍ개선될 전망이다.
이로써 자유무역지역의 투자가치 제고와 항공물류 경쟁력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다.
인천광역시가 파렛트 공동화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항공물류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본부세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파렛트 공동화 시범사업을 위한 협약’을 11일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제21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된 항공물류 경쟁력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인천시는 오는 5월부터 6개월 동안 파렛트 공동화 시범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후 시범사업의 성과분석에 따라 점차 확대 추진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현재 항공기 도착화물은 화물기에서 하기된 후 항공사 파렛트에 탑재돼 이동 및 분류 작업이 진행된다.
이 중 인천공항 내 물류창고로 운송될 화물은 운송차량에 실리기 전 항공사와 규격이 다른 운송사 파렛트에 다시 옮겨지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작업시간이 약 5시간 이상이 소요된다.
특히, 항공기 도착화물이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화물차 대기시간이 증가해 화물터미널 주변 주차장이 혼잡하고 화물차의 엔진공회전에 의한 온실가스 증가로 대기오염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같은 여건 개선을 위해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본부세관과 협력해 파렛트 규격을 항공사 파렛트(1800×1130) 규격으로 공동 사용하고 항공사가 운송사에게 화물을 넘길 때 기존에 필요했던 파렛트 이적작업을 생략할 수 있는 ‘파렛트 공동화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이날 협약체결 통해 운송차량 1대당 평균 물류 처리시간이 1시간 단축되고 매년 약 2억8000만원의 물류비용이 절감된다.
또 화물터미널 주변 차량혼잡 완화와 화물차 대기시간 감소로 인한 공해 저감, 이적작업 최소화를 통한 작업자 근무여건 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혁철 인천시 항공과장은 “파렛트 공동화 시범사업은 항공물류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전국 최초 시행하는 민ㆍ관협업의 모범사례로서,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행정지원 할 것”이라며 “중소 항공물류기업 육성을 통한 글로벌 항공물류 허브도시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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