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수술혁신센터 설립

서울시는 10일 미국 로봇수술 의료기기업체 인튜이티브서지컬이 서울시 마포구 상암디지털미디어센터(DMC) 첨단산업센터에 3년간 882만달러(100억원)를 투자해 ‘수술혁신센터’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 수술혁신센터는 국내외 의료인을 대상으로 로봇수술장비를 이용한 최소침습수술 교육과 기술 개발을 하는 곳으로, 서울시 최초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됐다. 센터에선 앞으로 5년간 최대 60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최소침습수술은 복부에 큰 절개창을 열고 시행하는 개복 수술과 달리 복부에 0.5~1.5㎝ 크기의 작은 구멍을 여러개 내고 그 안으로 비디오 카메라와 각종 기구를 넣어 하는 수술법이다.

서비스형 외국인투자지역은 고부부가치 서비스업 분야 외국인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2011년 도입한 제도로, 지정되면 임대료 보전 등의 혜택을 준다.

2015년 대전 IDS-K 연구개발(R&D)센터가 처음으로 지정된 이후 이번 인튜이티브서지컬사가 전국 두번째로 인정받았다.

시는 이번 투자 유치가 로봇수술 교육 서비스를 확대하고, 의료기기 기반의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을 갖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를 계기로 지식, 연구개발, 금융분야 등의 고부가가치 서비스 분야, 신성장산업 분야의 기업유치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서동록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과 데이브 로사 인튜이티브서지컬 수석부사장이 양측 대표로 참석해 이 날 오전 수술혁신센터 설립과 관련한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의료기기 기반 4차 산업혁명 상호 협력 ▷DMC 첨단센터 입주 지원, 3년간 100억원 투자 및 25명 신규채용 ▷서비스형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및 행정편의 지원 등이 담겼다.

서 본부장은 “서울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있는 바이오ㆍ의료산업 도시로, 이번 유치는 서울시 첨단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시는 글로벌 바이오의료 회사를 적극 유치해 서울을 아시아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중심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사 부사장은 “인튜이티브서지컬은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서 이번 서울시와의 협약을 통해 대한민국의 첨단의료 산업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한지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