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적폐청산’ 앞세워 反文 파도 넘는다=문 전 대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후 2009년 경남 양산 국회의원 재보선과 이듬해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현실정치와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를 향한 정치참여 압박은 거셌다. 결국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 속에서 야권 대통합 과정에 뛰어든 문재인은 2012년 4ㆍ11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서 당선된 뒤 대선후보로 나섰다.
안철수 후보와의 우여곡절 끝 단일화로 48.02%라는 역대 야권 대선후보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박근혜 후보에게 무릎을 꿇고 만다. 인고와 침잠의 세월을 보내던 그는 2014년 12월 당 대표에 출마했다. 당 대표가 되면서 쇄신을 거듭했지만 친문(친문재인) 프레임에 갇혀 결국 이듬해 안 후보가 탈당하는 분당 사태로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김종인 전 대표를 영입하며 작년 4·13 총선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그를 향한 ‘패권주의’ 공세는 계속됐다.
작년 하반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면서 적폐청산의 최적임자로 거론되면서 ‘대세론’ 바람을 타고 있다. 경선에서 승리했지만 넘어야 할 산은 적지 않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을 보듬으며 그들로 향한 지지율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 등 문 전 대표와 한 때 당을 같이했던 정치인들이 모두 등을 돌릴 만큼 포용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당장 반(反)문재인을 기치로 한 정치권의 연대 움직임도 돌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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