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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틸리케 감독 유임…‘9회 월드컵 진출’ 숙제 안은 外人명장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3일 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기술위원회(위원장 이용수) 전체 회의를 열고 슈틸리케 감독 유임 여부를 논의해 이렇게 결론 내렸다.

2014년 9월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에 취임한 슈틸리케 감독은 2년 7개월 만인 이날 재신임을 받게 됐다.

지난 28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크게 호흡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슈틸리케 감독은 2015년 1월 아시안컵 준우승, 8월 동아시안컵 우승 등 27승4무6패(62골, 22실점)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2패를 당하며 9회 연속 월드컵 진출 전망이 어두워진 가운데 경질론에 시달렸다.

기술위는 이날 슈틸리케 감독의 유임 여부를 놓고 난상 토론을 펼쳤다.

경질 목소리가 힘을 얻긴 했지만, 월드컵 최종예선이 3경기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 지도자를 뽑을 경우 시간적 여유가 부족해 새 지도자의 팀 파악 및 적응이 도리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유임으로 결론을 냈다.

만약 경질됐다면, 신태용 U-20 축구 대표팀 감독, 황선홍 FC서울 감독 등 국내파 감독이 대안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파 감독들이 갑작스럽게 새 대표팀 감독이 될 경우, 장점보다 부작용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용 감독은 U-20 월드컵이 당장 내달 20일 개막해 6월 2일 끝나는 만큼 국가대표팀을 맡을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황선홍 FC서울 감독 또한 지난해 6월 FC서울을 맡은 지 1년도 채 안 된 상황에서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슈틸리케 감독 유임 결정으로 한숨을 돌린 한국 축구는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중대 과업을 이루기 위해 정면 돌파해야 한다.

슈틸리케 영입을 주도한 이용수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시리아전 직후 제출한 사표 역시 반려된 것으로 3일 오전 전해졌다.

이용수 위원장, 슈틸리케 감독이 동시에 유임된 만큼 짧은 시간 안에 빨리 팀을 추스려야 한다.

3일 오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이용수 위원장 주재로 열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슈틸리케 감독은 자신의 단점으로 지적된 한국인 코치와의 불화설을 털어내야 한다. 시리아전 직후 기성용, 구자철 등 팀내 고참 선수들 사이에서 불거진 선수들의 실전 능력 또한 극대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한국 축구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장단점 등 전력이 너무 상세하게 노출됐고, 이에 따라 아시아팀들이 한국팀 맞춤 전략을 세웠다는 점 등을 고려한 새 팀 컬러를 마련할 필요성도 제기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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