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다음달 6일과 7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양국 정상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트럼프 대통령 소유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만난다.
28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소식통은 인용해 오는 4월 6일과 7일에 미ㆍ중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0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시 주석과 만나게 된다.
도널드 트럼프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익명의 미 정보기관 관계자는 시 주석이 미국 방문시 정상회담 외에 다른 일정은 소화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CNBC 등은 시 주석이 마라라고 리조트가 아니라 오팜비치(Eau Palm Beach) 리조트에서 묵을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이 관계자는 확인을 거부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8일과 19일 중국을 방문해 미ㆍ중 정상회담 시기와 의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백악관이나 중국 당국은 구체적인 일정 등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시진핑 |
이번 미ㆍ중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에서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폐지 좌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열리게 된다.
존스홉킨스대 폴 H. 니츠 고등국제관계대학원의 데이비드 램턴 박사는 “보통 대통령들은 국내 문제를 풀 수 없을 때 외교 문제를 이용한다”며 “트럼프는 대통령처럼 보일 기회를 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환율조작의 ‘그랜드 챔피언’”이라고 말하는 등 중국에 대한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중국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