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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당 ‘홍준표’ 굳히기…바른정당 대항마는?
-홍준표 8일 한국당 초선들과 간담회
-바른정당, 정운찬ㆍ오세훈 등 새 인물 러브콜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여권 대선주자로 떠오르는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자유한국당 내 입지 다지기에 돌입했다. 홍 지사는 8일 국회에서 한국당 초선 의원들과 비공개 오찬 간담회를 마련했다. 대선 가도는 일찍 펼쳤지만 지지율 정체를 맞은 바른정당은 대항마를 확충하기 위해 고심하는 분위기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홍 지사는 국회에서 한국당 초선 의원 20여명과 비공개 간담회를 마련했다.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관련 재판에 연루돼 한국당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지만, 최근 2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아 대선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지도부도 홍 지사의 당원권 회복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 지사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무능했지만 중대한 위법을 저지를 사람은 아니다”라며 한국당의 입장과 결을 같이 하는 등, 한국당 잔류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초선 20여명과 비공개 간담회를 마련하며 대선 몸풀기에 들어갔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날 간담회는 홍 지사가 대선 출마 전 당내 입지를 다지고 ‘몸풀기’에 들어가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국당에서는 홍 지사와 가까운 윤한홍 의원 등이 대선 지원을 위한 세력 구축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하며 대선 경선의 첫발을 내디딘 바른정당에서는 조바심이 읽힌다. 대선 가도는 일찍 열었지만 한국당의 잠재 후보인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홍 지사에 비해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지지율이 낮기 때문이다. “두 후보 만으로는 경선 흥행도 무리고 한국당에 머물고 있는 보수 지지층을 빼앗아 오기 어렵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낮은 대선주자 지지율로 고민하는 바른정당에서는 (왼쪽부터) 정운찬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새 인물을 확충해 경선을 흥행시키려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에 따라 바른정당은 경선 흥행을 위해 새 인물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이 거론된다.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서 “(정 전 총리가) 입당할 확률은 99%”라고 말했다. 충청 출신의 정 전 총리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의 불출마로 갈 곳 잃은 충청권의 중도보수 표심을 바른정당으로 끌어올 ‘무기’로 여겨진다.

“보수의 밀알 되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 전 시장에 대한 재등판 요구도 심심찮게 들린다. 당의 재출마 요청에 오 전 시장은 깊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권 관계자는 “오 전 시장은 기존 후보에 비해 비박(비박근혜) 이미지가 옅고 전통 보수층의 지지를 받을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오 전 시장의 재등판 명분과 지지기반 약세 등이 남은 고민거리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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