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암살당할 당시 그의 배낭에는 여러 종류의 약품이 들어있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경찰이 김정남의 배낭 소지품에 주목하는 가운데 ”약이 대량으로 들어있었다“며 그의 진료기록이 없는 상태여서 이는 생전 건강상태를 알 수 있는 단서가 됐다고 전했다.

日아사히

시신 해부에 관련된 보건부 소식통은 ”당뇨병과 고혈압 등 생활습관병에 시달렸고 심기능도 약했다. 약이 없어서는 안 됐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아사히는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성 기능을 개선하는 약과 호르몬 균형을 맞추는 약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쿠알라룸푸르 공항 제2청사에서 살해된 김정남은 배낭과 함께 ‘김철’로 기재된 여권, 휴대전화 등을 소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는 말레이시아 현지 택시 운전사가 쿠알라룸푸르 도심 나이트클럽에서 김정남의 모습을 목격했다며 이곳은 ”동남아시아 각국 여성이 모이고 남성 손님이 줄을 서는 장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