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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통공사 출범 ‘눈앞’…서울시의회 상임위 조례안 통과
- 3월 본회의 통과ㆍ5월 출범 목표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지하철 2개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를 하나로 통합하는 ‘서울교통공사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20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이하 교통위)를 통과했다.

지난해 12월 ‘시의회 차원의 면밀한 검토’를 이유로 보류됐던 조례안이 이 날 상임위를 통과함으로써 앞으로 본회의 의결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이 날 교통위는 부칙 제1조(시행일)을 ‘당초 2017년 3월 1일’에서 ‘서울교통공사 설립등기일’ 부터 시행한다고 수정해 의결했다.

조례안의 주요사항은 서울교통공사의 설립을 명시하며, 자본금은 21조5000억원, 사업범위는 기존 사업범위에 국내외 도시철도관련 건설사업을 추가하고, 해산되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모든 권리ㆍ의무를 포괄적으로 승계한다는 내용이다.

만일 다음달 예정인 시의회 본회의에서 조례안이 확정되면 시는 행정1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설립추진위원회와 설립준비단을 구성해 양공사 통합 작업을 본격화한다. 시는 오는 5월 출범을 목표로, 정관과 사규 제정, 조직과 인력운영 설계, 자산 및 예산 통합, 시스템 통합, 법적절차 이행 등 통합 절차를 4월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와 양공사 직원 57명으로 이뤄진 통합준비단을 꾸려 운영 중이다. 통합준비담은 기획총괄, 조직인사, 예산회계, 시스템통합, 승인추진팀 등 5개팀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별도로 노사정협의체, 실무위원회 등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분석에 따르면 양공사가 통합하면 연 1029명의 인력감축과 그에 따른 인건비 절감으로 연 273억원의 안전재원 마련의 효과가 기대된다. 시는 거점형 기술센터 26개소를 설치해 사고 발생시 현장대응력을 높일 수 있고, 시설ㆍ장비 표준화, 노하우 공유 등 시너지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통합 재무효과로는 향후 10년간 최소 2136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콜센터ㆍ유실물센터 통합 운영 등 시민불편사항 부문이 개선되고, 환승역 통합관리가 일원화해 시민 편의성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양공사 통합은 2014년 12월 박원순 시장이 ‘지하철 통합혁신 추진’을 선언한 이후 추진돼 오다 지난해 3월 노조 반대에 따른 중단과 10월 통합논의 재개, 12월 시의회의 조례안 보류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시의회 교통위 조례 통과로 통합으로 갈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됐다”면서 “앞으로 시의회 본회의 의결이 이뤄지면 통합작업을 치밀하게 추진해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체계를 제공하는 전문조직으로 새롭게 탄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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