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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로 책임 떠넘기며 국회 공전…다음주 정상화되나
- 與, 상임위 보이콧…野 “전 상임위 확대는 과도”

- 원내수석 회동으로 논의 이어져 정상화에 주목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날치기 논란’으로 2월 임시국회가 지난주 내내 파행에 빠졌다. 여야는 국회 파행의 책임과 해법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동시에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2월 임시국회가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상임위 보이콧을 선언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와 국토교통위 교통법안심사소위 등 예정된 일정에 불참함에 따라 해당 상임위 회의들은 ‘반쪽’으로 진행됐다. 그 전날인 16일에는 한국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들이 아예 일정 자체를 취소하기도 했다.

불 꺼진 국회의사당
불 꺼진 국회의사당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17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홍영표 환노위원장이 자신의 친정인 한국지엠 노조의 채용비리를 물타기하기 위해 환노위는 물론 국회 상임위 전체를 마비시켰다”며 “홍 위원장의 재발방지 약속과 사과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은 그 같은 행위를 수습하기보다는 감싸고 옹호하며 국회 파행의 사태를 우리 당에 떠넘기는 무책임하고도 오만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환노위 날치기 사태에 대해 오늘 중으로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환노위 소속인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도 원내대책회의에서 “환노위 증인 고발과 청문회 날치기 건에 대해 민주당 간사조차 모른 채 날치기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우리 국회가 동물국회를 넘어 조폭국회를 연 것”이라며 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환노위 차원의 일을 그렇게 전체 상임위로 확대하는 것은 과도한 액션”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우 원내대표는 17일 최고위ㆍ탄핵소추위원 연석회의에서 환노위 사태와 관련해 “유감이고 제가 다시 사과드린다. 필요하다면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요청한 한국지엠 노조 청문회도 할 의사가 있다”라고 밝혀 출구를 열어놓기도 했다.

환노위는 여야 간사회동을 열어 대책을 논의했지만, 홍 위원장 사퇴를 요구한 한국당과 국회 정상화부터 촉구한 야당 간 이견이 팽팽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여야 4당은 16일부터 연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하고 사태 해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우 원내대표가 공개 사과하고 한국지엠 노조 청문회에 동의한 데다 한국당으로서도 국회 공전 사태를 이번주까지 이어가기에는 부담감이 작지 않아 국회 정상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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