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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투표, 손학규ㆍ천정배 이어 정운찬 측도 부정적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국민의당 경선룰 논의에서 모바일 투표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당에 입당한 손학규 전 대표가 모바일 투표에 대해 반대입장을 강하게 피력하고 있고, 천정배 전 공동대표와 국민의당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정운찬 전 총리 측 역시 모바일투표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의 한 최고위원은 최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경선방식은 완전국민경선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며 “다만 모바일 투표가 후보간 경선규칙 협상의 막판 쟁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모바일 투표는 조직력과 인지도가 높은 후보에 유리한 방식이어서 천 전 대표와 손 전 대표 모두 모바일 투표에 부정적이다. 손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선룰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선관위에서 모바일 선거는 관리하지 못하겠다고 할 정도로 공정성이 인정되지 않는 것”이라며 “모바일은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았다. 

손 의장 측은 ‘모바일투표’를 일종의 ’기득권‘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내 기존 18만 당원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손 의장 측이 모바일 투표에 대해 경계하는 것은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 모바일 투표에서 밀리며 패배한 경험 때문으로 풀이된다. 

천 대표 측 역시 “원칙적으로 완전국민경선제가 돼야 되고, 모바일투표에 대해선 그동안 여러 경로를 거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당에서 잘 협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운찬 전 총리 측 역시 통화에서 “모바일 투표에 대해서 그렇게 좋게 보지 않고 있다”고 했다.

모바일 투표와 관련, 안철수 전 대표 측은 최근 통화에서 “모바일 투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2013년부터 개발해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투표시스템(K-voting) 등 여러 방안들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당시 모바일 투표 방식에 대한 후보 간 갈등이 있었으며, 손학규, 김두관 등 반(反)문재인 진영의 후보들이 모바일 투표방식에 대한 항의로 지역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 불참하기도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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