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경찰서는 16일 동거녀가 바람을 피워다며 의심해 다투다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선원 C(58) 씨를 체포했다. C 씨는 이날 오전 0시 50분께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에 있는 한 빌라에서 1년여간 함께 살던 동거녀 D(55) 씨를 흉기로 2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C 씨는 10여 분 뒤 “여자를 흉기로 찔렀는데 피가 많이 쏟아진다”며 스스로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119와 함께 현장에 출동했으나 D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에 따르면 C 씨는 “돈을 벌어 모두 동거녀에게 줬는데 바람을 피운 것 같아 추궁했다”며 “다투다가 홧김에 흉기를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꽃게잡이 어선의 선원인 C 씨는 겨울철 금어기인 탓에 조업에 나가지 않고 집에 머물렀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를 더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인천=이홍석 기자/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