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아우토빌트誌서 1위 -유럽 진출 후 판매호조 기대 -국내선 12월 94대, 1월 84대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현대차의 신형 i30가 국내서는 월 판매량 100대 미만으로 떨어질 정도로 부진하지만 해외서는 잇따라 호평을 받으며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 독일 최고 권위의 자동차 전문 잡지 아우토빌트지가 최근 실시한 유럽 준중형 해치백 5개 차종 비교 평가에 따르면 신형 i30가 1위를 차지했다.

국내서 천덕꾸러기 i30, 해외서는 호평 일색

이번 비교 평가는 현대차 신형 i30, 오펠 아스트라, 마쯔다 3, 르노 메간, 푸조 308 등 5개 차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차체, 파워트레인, 주행성능, 커넥티비티, 친환경성, 편의성, 경제성 등 7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신형 i30는 총점 750점 만점 중 531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오펠 아스트라(523점), 마쯔다 3(496점), 르노 메간(490점), 푸조 308(486점)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신형 i30은 총 7개 평가항목 중에서 주행성능과 커넥티비티를 제외한 나머지 5개 항목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아우토빌트지는 총평에서 신형 i30에 대해 “일상생활 용도로 매우 견고하고 실용적으로 잘 만들어진 성공적인 차량”이라며, “특히 균형 잡힌 승차감이 강점이며, 제동성능과 엔진성능, 커넥티비티 분야에서도 이전 모델 대비 경쟁력을 높였다”고 평가했다.

신형 i30는 앞서 아우토자이퉁(Auto Zeitung)지로부터도 세아트 레온, 오펠 아스트라, 포드 포커스 등을 제치고 비교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신형 i30는 체코 공장에서 생산돼 이달부터 유럽에 본격 판매되고 있다. 유럽 유력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판매호조로 이어질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신형 i30의 판매량이 저조하다.

신형 i30 판매량은 지난해 9월 172대, 10월 648대, 11월 463대를 기록했다. 이후 12월 94대, 올해 1월 84대 등 두 달 연속 월 판매량이 100대 밑으로 주저앉았다. 6년 만에 완전변경을 거쳐 출시됐지만 신차효과가 옅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