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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편해서, 다양해서’…컵밥 전성시대
-혼밥 열풍에 컵밥시장 상승세
-업체들 다양한 제품으로 경쟁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 서울 동작구 노량진 컵밥거리.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점점 사람들로 거리가 메워진다. 20여개의 노점마다 5~6명의 수험생과 직장인들이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선 채로 컵밥을 먹는다. 서울지하철 노량진역 맞은편에 밀집됐던 컵밥거리가 지난 2015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 그 당시 상인들은 워낙 외진곳이라 매출이 떨어질까 우려했지만 사회 전반에 불고 있는 ‘혼밥’ 열풍 덕에 걱정을 덜었다.

#. 일산 백석동 한 오피스텔. 직장인 강모씨는 집에서 혼밥을 즐긴다. 강씨는 “퇴근해서 집에 가면 어차피 혼자 저녁을 해먹어야 하니까 시간도 아낄 겸 편의점에서 컵밥을 사서 한끼를 해결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끔 점심시간에도 컵밥을 해결하는데 맛도 좋고 종류도 다양한데다 가격이 싸서 무엇보다 좋다”고 말했다.

[사진설명=CJ제일제당 햇반 컵반]

이처럼 1인가구과 젊은층 중심으로 컵밥의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컵밥류 등의 제품군을 포함한 복합밥 시장은 약 550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5년(약 340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컵밥 소비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은 무엇보다 간편성과 함께 제품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컵밥 시장이 커지면서 각 식품업체들이 다양한 컵밥 제품을 쏟아내지만 소비자들은 더 간편하고 건강한 제품들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대표 즉석밥인 ‘햇반’ 브랜드를 단 ‘햇반 컵반’을 중심으로 컵밥 시장 내 지배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2015년 4월 출시 이후 압도적인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출시 첫해 매출이 약 200억원의 성과를 거둘 정도로 매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기존 상온 유통 제품에 이어 냉장 유통 제품 2종을 출시하며 편의점 간편식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간편성과 휴대성을 앞세워 편의점 도시락으로 대표되는 냉장 간편식 시장에서도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한 제품 확대 전략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 컵반이 앞으로도 복합밥뿐 아니라 다른 간편식 분야 소비도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돼 향후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추가 수요를 확대해 올해 매출 500억원을 올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맛있는 오뚜기 컵밥]

‘3분요리’의 대표격인 오뚜기도 즉석 식품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오뚜기컵밥을 선보였다. 오뚜기컵밥은 기존의 국밥에서 지난해 김치참치덮밥ㆍ제육덮밥에 이어 진짬뽕밥, 부대찌개밥 등 총 11종을 판매해 지난해 출시 이후 누적 판매수치는 약 350만개로 약 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사진설명=샘표 ‘든든하게 밥먹자’ 컵밥]

샘표 역시 컵밥 시장에 첫 도전장을 냈다. ‘샘표 든든하게 밥먹자’ 브랜드로 한우 사골로 우려낸 국물을 기본으로 한 5종의 컵밥을 새롭게 선보였다. ‘샘표 든든하게 밥먹자’ 컵밥은 100% 국내산 쌀로 밥을 짓고 정성껏 선별한 재료로 제대로 만들어 한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뜨거운 물과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조리하면 3분 30초만에 쉽게 완성되어 1~2인 가구, 바쁜 학생, 직장인들의 식사로 적합하다. 가볍고 간편하게 식사대용이 가능해 낚시, 캠핑, 등산 등 야외활동에서도 즐길 수 있다. 임현미 샘표 마케팅 담당자는 “간편하면서도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기기 원하는 현대인의 니즈를 반영해 컵밥 시리즈를 새롭게 출시했다”며 “앞으로도 맛있는 한 끼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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