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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崔를 주부로 알았다?…노승일 “崔, 두달이면 63빌딩 세워”
[헤럴드경제=김영은 인턴기자] “최순실하고 2개월 같이 일하면 어깨 위에 63빌딩이 세워져요.”

박근혜 대통령이 ‘평범한 가정주부’로 알고 있다던 최순실 씨는 온갖 민원을 하루이틀 만에 해결하는 ‘만능해결사’였다. 7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이같은 폭로와 함께 “(최 씨가 말하면) 안 되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노 부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K스포츠재단의 ‘5대 거점체육사업’ 진행 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털어놨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공동으로 진행하던 해당 사업은 최 씨의 지시 아래 거침없이 진행됐다.

K스포츠재단이 ‘5대 거점 체육사업’을 위해 관련 시설을 구하는 과정에서 최 씨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특히 최 씨가 가장 욕심을 냈던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의 경우엔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다. 노 부장에 따르면 처음에 시설 관리자는 ‘현재 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게 없다’며 시설 사용을 거절했다. 하지만 노 부장이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에게 이를 보고하자 이틀 후 “어떤 시설을 어떻게 구해드리면 되냐”는 답변을 줬다.

이와 관련 노 부장은 “이거는 진짜 엄청났다”고 회상했다.

노 부장은 또 “약간 과장해서 (일이 잘 처리되지 않는다고)민원을 넣으면 최 씨가 욱한다”며 “(욱한 최 씨는)화를 내며 핸드폰을 만지작거린다. 본인도 어딘가에 전화해서 일러야 하니까”라며 최 씨와 박 대통령 사이의 연결관계를 암시했다. 그러면서 “하루이틀 이면 민원이 다 해결된다”고 덧붙였다.

최 씨의 ‘파워’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애초에 ‘5대 거점체육 사업’은 약 3억원의 규모였다. 하지만 최 씨는 엘리트 체육인을 육성해야한다는 명목으로 ‘5대 거점사업’ 예산을 8억원으로 늘렸다.

또 대한체육회는 ‘5대 거점체육 사업’을 공모하는 과정에서 K스포츠재단이 준비가 미흡하자 이에 맞춰 공모기간을 3월에서 7월로 옮겼다. 심지어 사업에 공모한 업체 7개 중 6등을 차지한 K스포츠클럽을 대한체육회 측에서 자발적으로 3등으로 올려줬다. 노 부장은 이 사실을 대한체육회 관계자가 자랑스럽게 말했다고 전했다.

노 부장은 또 ‘5대 거점 체육사업’으로 “최 씨가 ‘체육의 왕’이 되려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전국 5개 지역에 종합형 K스포츠클럽을 만들고 향후에는 이를 전국 17개 시도로 각각 확대, 또 이 밑으로 구청 단위의 자잘한 스포츠클럽을 만드는 것이 최 씨의 계획이었다는 것이다.

정부의 예산 지원기간인 3년이 지난 후 각 거점에서 신규업체를 선정할 때 발생하는 이권을 최 씨가 모두 ‘해 먹을 작정’이었다고 노 부장은 주장했다.

그러나 최 씨의 권력의 배후로 추정되는 박 대통령은 6일 헌법재판소에 “최 씨를 평범한 가정주부로 생각했다”,“그녀가 여러 기업을 경영한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긴 의견서를 제출했다.

young2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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