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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日 도매시장에 등장한 첫 참치-딸기는 왜 비쌀까
[리얼푸드=박준규 기자]일본에서 7억원이 넘는 가격에 팔린 참치와 100만원짜리 딸기가 등장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 있는 츠키지 수산물 시장에서 지난 5일 열린 첫 경매에서 참치 한 마리가 7420만엔(약 7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참치의 무게는 212킬로그램으로 1킬로그램당 약 360만원 꼴이다. 이 참치를 가져가기 위해 3개 업체가 도전장을 내밀었고 초밥 체인점인 기요무라가 마지막에 웃었다. 기요무라는 최근 6년 연속으로 새해 첫 상장 참치를 낙찰받은 업체다.

일본 도매시장에서 새해 첫 번째 상장되는 물건은 항상 고가에 낙찰되며 뉴스에 오르곤 한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비싼 가격에 팔리는 것일까. 이것은 평소 물건을 공급해 주는 어업 종사자나 관련업체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시하는 상징적인 행사로 이해된다. 더불어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은 새해 무사기원하는 마음도 담아서 정상가보다 일부러 높은 가격에 낙찰을 한다. 이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전통으로 자리매김한 것. 

최근 수년간 새해 첫 참치를 가져갔던 기요무라도 언론의 취재 요청이 쇄도하면서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거뒀다. 약 5억엔의 홍보효과를 거두기도 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참치 한 마리에 수억원을 투자할 이유가 있는 셈이다.

이런 분위기는 청과물 도매시장에서도 나왔다. 지난해 12월 오사카 중앙도매시장에서 벌어진 딸기 경매에선 딸기 한 상자가 10만엔(약 103만원)에 낙찰됐다.
· 이 100만원짜리 딸기는 일본 도쿠시마농협이 출하한 ‘사쿠라복숭아딸기’라는 품종이다. 오사카에 있는 한큐백화점이 구매했다. 소비자도 같은 가격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aT 관계자는 “참치나, 딸기, 멜론 등 자연에서 수확한 식품을 높은 가격으로 입찰해 가져가는 것은 일본사회의 미풍양속일 수 있다”며 “일본에서 인기가 좋은 한국산 파프리카 같은 농산물도 일본 도매시장에서 주목받는 첫 경매물건으로 취급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규 기자/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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