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코스피가 기관ㆍ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 개인 순매수 ‘방어’로 2070선을 사수하고 있다. 장 내에서는 ‘어닝시즌’을 맞아 4분기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2071.01)보다 4.89포인트(0.24%) 오른 2075.90으로 출발했다. 오전 9시 38분 현재 전날보다 4.61포인트(0.22%) 오른 2075.62를 지나고 있다.

[오전시황] 코스피, 개인 순매수에 2070선 사수… 실적따라 주가 ‘희비’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12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나란히 234억원, 170억원을 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오름세다.

보험(1.89%), 금융업(1.09%), 은행(0.75%), 철강ㆍ금속(0.74%), 운송장비(0.63%), 의약품(0.56%), 건설업(0.53%), 기계(0.47%), 통신업(0.45%), 전기가스업(0.41%), 종이ㆍ목재(0.34%), 증권(0.34%), 유통업(0.23%) 등은 오름세다.

의료정밀(-1.68%), 화학(-0.56%), 섬유ㆍ의복(-0.49%), 전기전자(-0.13%), 비금속광물(-0.08%)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오름세다.

삼성전자(0.00%), 현대차(2.21%), 한국전력(0.71%), 삼성물산(0.78%), POSCO(1.10%), 현대모비스(1.87%), 신한지주(0.87%), 삼성생명(0.93%)은 오름세다.

SK하이닉스(-0.95%), NAVER(-0.13%)는 내림세다.

이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어닝시즌’인 만큼 4분기 실적 발표에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롯데케미칼은 실적 서프라이즈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시각 롯데케미칼은 전날보다 1.77% 오른 40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40만7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전날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15% 증가한 73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컨센서스를 10% 웃도는 수준으로 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최대다.

이날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제품을 필두로 산업 센티먼트가 개선됐고 중국 G20 회의 개최 이후 설비 가동률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된 게 실적 개선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1분기 실적 둔화 전망과 달리 연초 이후 주요 제품들의 마진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실적 서프라이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LG상사가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으로 3.%대 강세다.

LG상사는 전날보다 3.86% 오른 3만3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5% 가까이 오르며 3만4300원을 터치했다.

전날 장 마감 후 LG상사는 지난해 매출액은 줄었지만,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13.1% 증가한 1741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공시했다.

LG상사의 4분기 매출액은 2015년 4분기보다 15.8% 줄어든 3조163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381.1% 늘어난 514억8000만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2372억1600만원의 순손실에서 109억4700만원의 순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날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상사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대비 7.5%, 138.3% 증가한 3조2000억원, 515억원으로,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를 51%나 상회했다”며 “3분기 석탄 스팟(spot) 가격이 상승이 광산 ASP에 반영됨에 따라 석탄사업부 이익이 개선됐고, 물류사업의 실적이 물량 증가 및 3분기 한진해운 이슈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GAM광산 신규 가동에 따른 실적 증가가 기대되고, 물류사업 실적에 대한 시장의 낮아진 기대치와 아직 컨센서스에 반영되지 않은 투르크메니스탄 GTL사업 개시 가능성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3만9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항공우주가 4분기 ‘어닝쇼크’에 7%대 급락세다.

한국항공우주는 작년 4분기 매출이 7천8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2.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47억원으로 38.5%나 급감했다고 전날 밝혔다.

증권사들은 한국항공우주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냈다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민항기 수주 부진, 완제기 수주 지연 등으로 수주와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15% 낮춘 8만5000원으로 재조정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 4분기 실적이 일회성 요인으로 부진했고 올해 실적 목표도 실망스럽다”며 목표주가를 11만원에서 7만7000원으로 내렸다.

삼성증권도 이날 한국항공우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가도 7만4000원으로 내렸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이익추정하향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경쟁사 대비 상승한 반면 최근 수주 부진을 겪고 있어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수주 부진에 따른 매출 감소와 자체 개발한 기동헬기 ‘수리온’의 납기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 충당금 적립 등으로 4분기 실적이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며 10만원이던 목표주가를 8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올해 한국항공우주의 수주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연간 실적 목표치는 매출액 3조4000억원과 영업이익 3400억원 수준이다. 수주 목표액은 6조6000억원이다.

KCC도 실적 실망에 4%대 약세를 보이며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현재 KCC는 전날보다 4.23% 내린 32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33만500원까지 하락하면서 지난달 24일(33만6500원) 저점을 밑돌았다.

KCC는 전날 장 마감 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8.4% 줄어든 36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9378억원으로 1.9% 늘었지만 당기순손실 296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이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6포인트(-0.11%) 내린 612.38을 지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억원, 5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내림세다.

CJ E&M(-1.29%), 메디톡스(-2.12%), SK머티리얼즈(-0.87%), 코미팜(-0.32%), 바이로메드(-1.03%), 에스에프에이(-0.14%), 파라다이스(-0.74%)는 내림세다.

셀트리온(0.89%), 카카오(0.13%), 로엔(0.78%)은 오름세다.

이 시각 원ㆍ달러환율은 전날보다 0.35원(-0.03%) 내린 1146.45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