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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을 넘어라”…발언 세지는 안철수
당내 경쟁자들은 경선 막판역전 별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경쟁 후보 간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공개 설전을 벌이고, 민주당 내 후보들은 결선투표제를 염두, 막판 대역전극을 꾀하고 있다.

문 전 대표를 향한 안 전 대표의 발언은 연일 강경해지고 있다. 표현 수위에서부터 “교만함”, 어처구니가 없다”는 등 기존 발언과도 온도 차가 뚜렷하다. 대선정국이 무르익으면서 문 전 대표를 강하게 견제하겠다는 의중이 읽힌다. 안 전 대표는 전날 문 전 대표가 “제3지대 움직임은 정권교체를 반대하는 연대”라고 비판한 데에 “본인만 정권교체라 생각하는 교만함”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문 전 대표의 대담집 내 안 전 대표에 대한 내용을 거론하며 “그쪽에서 계속 비판하는 것 중 하나가 ‘흔쾌히 안 도와줘서 졌다’는 표현인데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차원에서도 연일 문 전 대표를 겨냥하고 있다. 이동섭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 “문 전 대표는 국민과 안 전 대표 앞에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는 지난 대선이나 분당 과정 등 서로의 정치사가 얽힌 관계다. 이번 대선에서도 재차 피할 수 없는 경쟁에 직면하게 됐다. 두 후보를 넘어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야권 주도권 경쟁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 내에선 문 전 대표를 뛰어넘을 ‘2위 경쟁’이 치열하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경쟁 구도다. 민주당 경선에서 결선투표제가 도입된 만큼 2위 후보에 오른다면 막판 대역전도 꿈꿀 수 있다.

안 지사는 1일 라디오에 출연, 문 전 대표와의 경쟁 구도에 대해 “소신과 새로운 비전을 갖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시대 요청과 국민의 바람이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리라 믿는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안 지사는 지난해 말 여론조사와 비교, 최근 지지율이 2배 이상 급상승했다.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이 시장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상승세로만 보면 대선 후보 중에선 안 지사가 가장 눈에 띈다. 안 지사는 오는 5일 대선 출마 선언 당시와 동일하게 ‘즉문즉답’ 토론회를 이어간다. 첫 주제로 ’보육’을 선정, 부모들과 즉문즉답 식의 ‘브런치 토크’를 진행한다.

이 시장은 전날 민주당 예비후보에 등록하며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섰다.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영삼ㆍ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서 곧바로 광주를 찾아 야권 지지층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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