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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2차 탈당’ 규모 얼마나 되나…潘 지지 의원들, 움직임 빨라져
- 충청권 중심 20~30명선 예상…최근 지지율 정체로 규모 줄어들 수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설 연휴가 끝나면서 새누리당 탈당파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설 연휴이후 캠프 구성과 비전 제시를 예고한 상태에서 반 전 총장에게 힘을 보태기 위한 채비에 나서는 형국이다.

탈당파 중 정진석ㆍ경대수ㆍ이종배ㆍ박덕흠 의원은 반 총장을 따를 결심이 확고한 ‘선도 탈당파’로 분류된다. 정진석 의원은 “한국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 한국의 길을 열겠다는 소명 의식이 확고하다는 것을 뵙고 확인했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여는 좌표가 된다면 언제든 도울 것이고, 설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반 전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과 반 전 총장이 성장기를 보낸 충북 충주를 지역구로 둔 경대수ㆍ이종배 의원은 지난 14일 반 전 총장의 귀국 직후 고향 환영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들 의원들은 반 전 총장을 도우라는 지역 여론의 압박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덕흠 의원 역시 반 전 총장 부인인 유순택 여사의 고향(충북 괴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한편 나머지 탈당파 의원들은 중간지대에 머무는 반 전 총장의 행보를 관망하며 탈당 여부를 고민 중인 ‘관망파’로 분류된다. 심재철 국회 부의장, 정유섭, 이철규, 이명수, 박찬우, 이은권, 성일종 의원 등이 해당한다.

이들 관망파 중 몇 명이 선도탈당파와 함께 행동할지가 2차 탈당의 폭발력을 결정할 전망이다. 그러나 최근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에 머물고 있어 관망파들이 쉽게 움직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반 전 총장을 따라나섰다가 자칫하면 정치적 미아가 될 수도 있다는 현실적 고민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 결국 지지율 반등이 이들 관망파의 행동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당의 사활을 걸고 소속 의원의 탈당을 막아서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는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하거나 당 차원에서 반 전 총장과 전략적 연대를 하는 일이 있어도 반 전 총장을 따라 탈당한 의원은 배제하겠다고 단언하는 등 집안 단속에 나서고 있다.

특히, 바른정당으로 간 탈당 의원의 지역구에는 경쟁자를 당협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등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어 향후 새누리당 탈당 의원 규모는 유동적이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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