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얼 카페부터 기와집 매장까지 오븐 탑재 트럭 갓나온 빵 판매도
식품업계가 소비심리를 회복하기 위해 소비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하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 특히 새로운 제품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금까지 없었던 특별한 ‘제3의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가 브랜드를 직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눈길을 끈다.
농심켈로그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카페 리빈(Caffe Le Bean)과 협업해 과일, 견과류 등을 활용해 만든 시리얼 메뉴를 제공하는 시리얼 카페를 최근 선보였다. 색다른 공간에서 집과 사무실에만 즐겨먹던 시리얼을 요리라는 개념으로 새롭게 접근해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섰다. 또 ‘시리얼은 아침식사용’이라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며 삼시세끼와 간식으로 언제든지 먹을 수 있다는 새로운 발상으로 접근했다. 실제로 바쁜 출근길에 아침을 거른 직장인들과 간단한 점심식사 그리고 든든한 간식을 찾는 사람들이 새롭게 선보인 시리얼 메뉴를 주문하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KGC인삼공사가 서울 대치동에 오픈한 홍삼카페 ‘사푼사푼’은 건강기능식품을 더 맛있게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홍삼을 활용한 다양한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인삼밭과 자연을 주제로 도심 속 힐링 콘셉트로 꾸며진 카페를 바쁜 일상 속에 지친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해태제과는 서교동 홍익대 입구와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디저트카페 ‘해태로’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허니버터칩, 홈런볼 등 자사 인기 제품들을 변형한 디저트와 캐릭터 상품 등을 판매한다. 해태제과는 ‘해태로’를 통해 제품 홍보와 시장 트렌드를 파악하는 ‘안테나숍’이자 고객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경주에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전통 한옥구조의 기와집 형태인 맥드라이브(McDrive) 매장을 오픈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새롭게 선보인 ‘경주 용강DT점’은 한국 전통의 미와 맥드라이브의 편리함이 조화를 이룬 이색 매장”이라며 “경주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고풍스러운 기와집 매장에서 편리하고 색다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이밖에도 뚜레쥬르는 달리는 오븐트럭 ‘갓빵 나눔트럭’을 론칭하고 고객 체험 및 나눔 행사를 펼치고 있다. ‘갓빵’은 뚜레쥬르가 ‘신선함이 가득한 베이커리’로 콘셉트를 리뉴얼하고 시간대별로 갓 구워 더욱 신선하고 맛있게 제공하는 빵을 뜻한다. 뚜레쥬르 ‘갓빵 나눔트럭’은 오븐을 탑재한 특수제작 트럭으로 갓 구워 더욱 신선하고 맛있는 빵을 뜻하는 ‘갓빵’을 고객에게 직접 찾아가 제공할 수 있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앞으로도 ‘갓빵 나눔트럭’을 통해 오븐에서 갓 나온 빵의 매력을 알리고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기부 행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했다.
최원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