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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권오준 회장 재선임…‘비철강 개혁’최대 과제
탄탄한 경영실적 기반 연임 성공
수익성 제고-계획 구조조정 완수
올해 매출액 연결기준 54조 목표


오는 3월 임기 만료가 예정돼 있던 권오준(67·사진) 포스코 회장이 재선임되며 ‘권오준 2기 체제’가 열렸다. 권 회장은 전년 대비 영업이익 증가,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 등 탄탄한 실적을 밑거름으로 연임을 확정지었다.

26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원재료비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3분기 실적보다 상당히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포스코가 전날 컨퍼런스콜 형태로 개최한 2017년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한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53조835억원, 영업이익이 2조8443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국내외 시황 부진 및 그룹 구조조정에 따른 법인수 감소 등으로 전년대비 연결기준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포스코를 비롯한 해외 철강부문 실적이 대폭 개선돼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별도기준 영업이익률 증가가 눈에 띄었다. 별도기준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매출액이 24조3249억원, 영업이익이 2조6353억원으로 나타나며 영업이익률이 10.8%를 기록, 2011년 이후 5년만에 두 자리 수를 회복했다.

포스코는 영업이익 증가의 견인차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 원가 절감 등을 꼽았다. 특히 포스코 고유의 부가가치제품인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량은 2015년 대비 326만 3000톤이 늘어난 1597만 3000톤을 기록해 사상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포스코 제품 전체 판매량의 47.3%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재무건전성도 상당부분 개선됐다. 권 회장은 2014년 취임 이후 지난 3년간 순차입금을 7조 1000억원 줄여,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74.0%로 낮췄다. 별도 부채비율은 창사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17.4%를 유지하고 있다.

권 회장이 임기 내내 공언했던 계열사 및 자산 구조조정도 현재진행형이다. 2014년 이후 올해까지 구조조정 목표 149건 중 126건을 완료해 현금 확보 및 차입금 축소 등으로 5조 8000억원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뒀다.

포스코 사외이사 6명 전원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에서 이같은 경영 실적을 높게 평가받은 권 회장은 2기 체제에서도 WP를 앞세워 철강 수익력을 공고히 하고, 계획한 구조조정을 완수할 계획이다.

올해 매출액 목표도 연결기준 54조8000억원, 별도기준 25조6000억원으로 책정했다.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는 지난해 보다 연결기준 1조원, 별도기준 6000억원 늘어난 3조 5000억원, 2조 6000억원의 투자비를 각각 집행한다.

아울러 권 회장은 CEO추천위가 내린 ‘숙제’도 임기 중 해결하겠다는 각오다.

CEO추천위는 권 회장에게 비철강사업 분야의 개혁방안, 후계자 육성 및 경영자 훈련 프로세스 활성화 방안 등을 차기 CEO 후보가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이 가장 큰 숙제로 수익성을 꼽고 있다”며 “포스코의 수익성은 어느정도 확보가 됐지만 비철강 계열사들의 수익성 확보가 중요하다 생각해 여러 각도로 고심하겠다 얘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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