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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준 포스코 회장 확실시…권 회장 “결과 지켜봐야”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25일 출근길에 자신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이사회를 앞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포스코 센터로 출근하는 길에 연임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이며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자신의 연임 여부가 이사회 의결사항이라는 점을 이야기한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특검에서도 포스코 회장 선임 관련한 수사 개시 소식도 있는 만큼 섣불리 연임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뜻으로도 이해된다.

포스코 이사회는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권 회장의 연임을 놓고 마지막 심사를 한다.

앞서 이사회는 지난달부터 최고경영자(CEO) 추천회를 통해 권 회장에 대한 자격 심사를 진행해왔으며, 불과 어제까지도 논의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권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 회장이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단 의혹이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지만, 권 회장이 그 동안 받아온 경영실적 ‘성적표’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권 회장은 취임 직후 사업 구조 개선을 추진해 부실 계열사와 비핵심 사업부문 98곳을 매각, 합병 또는 청산하며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1조원까지 끌어 올렸다. 부채비율도 연결 회계기준 도입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70.4%까지 낮췄다.


또 권 회장이 그 동안 추천위 등에서 최 씨와의 친분관계를 부정하며 자신의 결백을 적극 해명한 만큼 일단은 최순실 게이트가 ‘대세’를 거스를 정도는 아니란 게 상당수 업계 관계자들의 생각이다. 역대 포스코 회장 중 현직 회장이 연임에 실패한 경우가 단 한 건에 불과하단 점도 권 회장의 연임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하지만 ‘최순실 게이트’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찰팀이 관련 의혹에 대해 수사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한편 CEO추천위가 이날 권 회장의 연임을 찬성하면 권 회장은 단독 CEO 후보로 주주총회에 오른다. 여기서 연임이 결정될 시, 권 회장의 새 임기는 오는 3월부터 3년간 이어지게 된다.

만약 연임에 실패한다면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3인으로 이뤄진 ‘승계협의회’가 구성돼 새로운 회장 후보를 찾아 이들에 대한 자격심사를 진행한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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