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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네수엘라 식량 위기의 주범은 군부…美 의원들, 제재 추진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심각한 식량난을 부추긴 베네수엘라 군부, 고위 공무원 등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AP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AP는 베네수엘라 군부가 식량 배급 과정에서 사리사욕을 채웠다고 보도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군부에 식량 배급을 맡겼다. 하지만 관료, 기업가, 전직 장군 등에 따르면 식량 배급 과정에서 장군부터 일반 병사까지 뇌물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자국 내 식량이 부족해 국경을 넘어 콜롬비아에서 식량을 사러 간 베네수엘라인들 [출처=게티이미지]


이로인해 베네수엘라의 식량난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져 영양실조 확산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민들은 하루 종일 서서 배급을 기다리고, 소아과에는 체중 미달인 아이들로 가득하다.

이에따라 미국 상ㆍ하원 의원들은 부패에 연루된 베네수엘라 고위 공무원들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소속 벤 카딘 의원(민주당)은 “군부가 이익을 취하는 사이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굶주렸다”며 “부패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수준에까지 이르렀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당)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정부패에 연루된 베네수엘라 고위 공무원에 대한 즉각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 검찰은 군부를 포함 베네수엘라 고위 공무원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베네수엘라에서 수입한 식량의 일부는 미국산이며, 이들이 받은 뇌물의 일부가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오바마 행정부 시절 마약 밀매 등에 연루됐던 베네수엘라 고위 관리들에게는 미국 내 자산동결, 비자 거부 등의 조치가 취해진 바 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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