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군부 주도의 개혁 실행기구인 국가개혁조정회의(NRSA) 산하 언론 소위원회는 최근 이른바 ‘언론개혁법안’을 수립해 검토 중이다.
법안에는 언론계 종사자에게 일종의 면허증을 발급하는 방안을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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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 장소에 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
군부 측은 이 법안에 대해 언론에 의한 권리 침해를 방지하고 올바른 미디어 환경과 언론인 윤리를 강화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태국 내 각종 언론단체는 이 법안이 언론통제를 위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가 언론평의회, 뉴스방송위원회, 태국 언론인협회, 태국방송언론인협회, 온라인뉴스제공자협회, 케이블TV 협회 등 6개 주요 언론단체는 최근 NRSA에 해당 법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담은 공개서한을 보냈다.
공개서한에는 해당 법안은 국가권력을 활용해 언론활동을 간섭하고 통제하려는 것이라며 지난해 8월 국민투표를 통과한 헌법 정신에도 어긋난다고 비판하고 있다.
2014년 5월 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태국 군부는 과거 끊임없이 반복되어 온 정치적 갈등을 잠재운다는 명목으로 정치집회를 금지하고 표현의 자유도 통제하고 있다.
군부 최고지도자인 쁘라윳 찬-오차 총리는 나라의 혼란을 종식하려는 자신들의 진심을 오해하고 있다며 종종 언론에 적대적인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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