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23일 대권 출마 선언 장소로 이 시장을 상징하는 성남시, 그중에서도 중원구 상대원동 공단 내에 있는 ‘오리엔트 시계공장’을 택했다. 이 시장은 이곳에서 출마선언문을 낭독하고 현장에서 질의응답을 갖는다.
오리엔트 시계공장은 이 시장이 만 12세부터 소년공으로 생활을 시작, 여러 공장을 전전하다가 1979년부터 2년간 이 공장에서 일했었다. 이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릴 적 신나 냄새가 가득한 공장 구석에서 짬짬이 공부했던 곳, 이 공장 출신이 이곳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고 했다. 이어 “꿈꾸는 것조차 사치였던 빈민소년노동자 이재명이 공정한 나라 대한민국을 위해 최초의 ‘노동자 출신 대통령’에 도전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 측은 노동을 존중하고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공장을 출마 선언 장소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대선 출마 선언에 이어 곧바로 서울 서초동 삼성 사옥 앞에서 백혈병 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노숙농성 중인 반올림 농성장을 방문하는 등 ‘노동자 대통령’ 이미지를 알리는 행보에 나섰다.
하루 앞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 지사는 대선 출마 회견 방식을 5시간 마라톤 형식의 직문직답 현장 토론회로 선택해 큰 관심을 끌었다. 안 지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사전 원고 없이 5시간 동안 현장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그는 “원칙과 소신을 지키며 당에 헌신한 제가 유일한 민주당 적자”, “몸과 마음, 행동으로 새 세상을 만들어 갈 젊은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등 강력한 대권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이틀간 진행된 사전 신청에는 700여명이 신청, 그 중 무작위로 200명을 추첨해 선발했다. 안 지사 측은 “신청자 10명 중 6명 정도가 20~30대였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매주 금요일 오후 2시마다 ‘주간 문재인’이란 이름으로 3~4분 분량의 영상 메시지를 내놓는다. 지난 20일에는 ‘치매 국가책임제’란 이름으로 첫 메시지를 내놨다. 이 영상에서 문 전 대표는 치매 환자와 가족의 고통에 공감하며 치매 환자 치료 및 복지에 국가가 나서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문 전 대표의 장모 역시 중증 치매를 앓고 있다는 개인사도 공개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주간 문재인’은 치매 환자 관련 메시지를 시작으로 국민의 삶의 질 개선, 경력단절 여성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메시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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