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문재인 “안희정 출마 축하”, 안 “文 존경”…대선 라이벌간 응원과 격려 화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것에 대해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네자, 안희정 충남지사가 “존경한다”고 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안 지사의 출마 선언으로 문 전 대표와 안 지사가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는 경쟁 관계에 돌입했지만, 오히려 훈훈한 격려와 존경의 관계를 보여줬기 때문.


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서울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국민은 박근혜, 최순실의 국정농단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승화, 지난 시대의 적폐와 관행을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을 소망하고 있다”며 “87년 6월 항쟁 이래 한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30년을 시작해야 한다”라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들고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꿔야 한다.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면서 “박정희 시대와 작별하고 당당하고 공정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 ‘젊은 대통령’ 안희정과 함께 세상을 바꾸자”라고 말했다.

안 지사는 “저는 민주당의 적자이다. 반드시 제가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순리이기 때문”이라며 “제가 하겠다. 민주당의 승리를 가져오고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십 대 후반 정치권에 입문한 이래 김대중 노무현의 길을 따라왔다. 끝까지 그 길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문 전 대표에 대한 비판도 거침없이 이어갔다.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적폐청산을 강조한 것에 대해 “문 전 대표도, 여타 후보도 자꾸 과거 문제, 이미 청산이 끝난 문제를 극복하겠다고 공약을 낸다”며 “해체 수준에 이른 정부를 무슨 청산을 하느냐. 버티는 박 대통령이 신기할 뿐, 박근혜 정부는 이미 끝난 정부”라고 말했다.

그는 “대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 전 대표는 청와대를 세종로로 옮긴다고 하는데, 그걸 대안이라고 말했다면 너무 낮은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안희정 충청남도 도지사님의 출마선언을 환영합니다. 우리는 원팀! 언제나 동지입니다. 후보가 누구든, 우리는 이깁니다. 멋진 경선 기대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안 지사 역시 페이스북으로 “‘후보가 누구이든 우리가 이깁니다’라는 말씀으로 저의 출마 선언을 환영해주신 문재인 고문님께 감사드립니다”라며 “민주주의 정당인으로서 고문님의 넉넉한 덕담에 존경의 인사를 올립니다”라는 답글을 올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