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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계 블랙리스트’ 조윤선 장관 구속, 문체부 “초유의 일”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박근혜의 여자’로 불리며 실세를 누린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및 주도 혐의로 구속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1일 조 장관을 각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위증(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조 장관은 그동안 청문회 등에서 “블랙리스트는 알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완강히 부인해왔다.



조 장관은 박근혜 정부 1기 내각에서 여성가족부 장관에 이어, 2014년 6월 사상 첫 여성 정무수석, 2016년 8월 문체부 장관으로 발탁되면서 승승장구해왔다.

조 장관의 구속으로 문화체육관광부는 김종덕 전 문체부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차관까지 전현직 장차관이 모두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문체부는 “이럴줄 몰랐다”“충격적이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워낙 조 장관이 강력하고 일관되게 자신의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에 허탈해하고 있다.

문체부의 한 관계자는 문체부의 한 간부는 “이런 상황이 닥치니 당혹스럽다”며 “문체부의 전현직 장관이 둘씩이나 구속된 상황은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는 현직 장관 구속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행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21일 오전 9시 1차관 중심으로 연다. 이날 회의에는 1,2차관과 실장급과 국장급 일부가 참석한다.

문체부 한 간부는 “해야 할 일을 차질 없이 진행해 국민에게 느슨하게 보이지 않도록 헤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고 전했다.

문체부 일각에선 지난해 9월부터 ‘최순실게이트’‘블랙리스트’사태로 흔들려온 조직을 이제야말로 바로 잡아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김종덕 전 장관을 비롯, 김종 전 2차관, 조윤선 장관, 정관주 1차관 등이 조직을 이끌면서 문체부의 신뢰를 땅에 떨어트려 놓았기 때문이다. 이에 이번에 문체부 내부에서 발탁된 송수근 1차관과 유동훈 2차관 중심으로 그간 쌓인 피로감을 털어내고 위기상황을 돌파해 나가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연말 실국장 인사에 이어, 과장급의 인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 한 관계자는 “무엇보다 1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걱정이지만 차질 없이 준비해나가는게 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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