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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潘의 딜레마’ 지지층 대부분 새누리인데 갈수는 없고
새누리·보수층 압도적 지지불구
탄핵정국 여파 새누리 선택 불가

‘진보’ 文- ‘보수’ 潘- ‘중도’ 安 뚜렷
문재인은 이재명·안희정과 겹쳐

주요 대선주자별 지지층의 지지정당과 이념성향 등을 분석한 결과,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새누리당 지지층과 보수성향 유권자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 후보 중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지지층의 70% 이상이 반 전 총장을 ‘2순위’로 꼽았다. 반 전 총장은 중도 및 진보성향,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확장력에 한계를 드러냈다. 새누리당과 노선ㆍ지지층이 가장 가까우나 새누리당을 선택하기는 어렵고 ‘소수정당’인 바른정당ㆍ국민의당행이 거론되는 반 전 총장의 ‘딜레마’가 여론조사 결과로도 확인됐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6일밤 부산 일정 중 한 호프집에서 동행 취재 기자들을 만나 “새누리당이 멀쩡했으면 들어가서 경쟁도 했을 텐데, 지금은 당도 쪼개지고 그럴 상황이 아니다”라며 “나는 지금 당이 없어서 손으로 땅을 긁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국갤럽의 최근 여론조사(10~12일,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P)에 따르면 유권자의 이념성향은 ‘보수 vs 중도 vs 진보’의 비율이 ‘27.4% vs 27.5% vs 36%’로 나타나 진보 강세가 뚜렷했다. 대권주자별 유권자의 지지성향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진보’, 반 전 총장은 ‘보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중도’ 성향인 점도 분명했다.

가상 다자대결에서 보수성향 유권자층의 지지도는 반(36%)>황교안(14%)>문(10%)>이재명(17%) 순이었다. 중도성향 유권자층에선 문(35%)>반(16%)>이(12%)>안철수(9%) 차례였다. 진보성향 유권자층에선 문(46%)>이(15%)>반(9%)=안철수(9%)>안희정(7%)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문 전 대표 지지율이 62%로 압도적이었으며 다음으로는 이(16%)>안희정(6%)>반(4%)=안철수(4%)였다.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반 전 총장 지지율이 65%로 1위였고 그 뒤가 황 권한 대행(21%)였다.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36%로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이(19%)>반(11%)=안희정(11%)>손학규(6%)>문재인(5%) 순이었다. 국민의당 지지자 10명 중 2명이 이 성남시장을 지지한다는 점, 반 전 총장과 안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11%로 동률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문재인-반기문-안철수의 가상 3자대결이 이뤄지면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들은 어떻게 선택할까. 문 전 대표는 이 성남시장의 지지자 중 57%를 얻어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 충남지사 지지자들 중에서는 46%의 표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 전 총장은 황 권한대행을 지지했던 유권자들 중 무려 76%의 선택을 받았으며 그 다음이 손학규 전 민주당 상임고문(32%)이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지지자 중 33%, 손 전 고문의 지지자 중 28%의 지지를 얻었다. 문재인ㆍ이재명ㆍ안희정은 ‘진보’, 반기문ㆍ황교안은 ‘보수’, 안철수ㆍ유승민ㆍ손학규는 ‘중도’로 인식돼 지지층이 일부 겹치며 서로 ‘대체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사실도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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