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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구, 8억원 들여 개화천 정비
- 김포도시철도 지하수 활용…물순환도시 조성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버려지는 물을 되쓰는 자연친화적인 물순환도시를 만든다. 김포 도시철도 공사 현장의 유출 지하수를 활용해 마른 하천을 복원하고, 자연친화 계곡을 조성한다.

강서구는 물순환도시 조성 1단계 사업으로 8억원의 예산을 들여 개화천<사진>을 정비한다고 18일 밝혔다. 강수량이 많은 여름철 외에는 물이 흐르지 않는 마른 하천이 돼 버린 개화천에 지하철 유출 지하수를 활용해 일정한 양의 물이 사계절 흐르도록 하는 사업이다. 길이 1300m의 하천을 따라 다양한 종류의 수목을 심고, 의자, 운동기구 등을 설치해 주민 휴식 공간을 조성한다.



개화천을 흐른 물은 중계 펌프장을 통해 해발 132m의 개화산 정상 근린공원까지 끌어올려 여름철에는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물썰매장을 조성한다. 다시 이 물은실개천이 흐르는 계곡과 간이 폭포수 조성에 쓰인다. 계곡과 폭포를 거쳐 흘러나온 물은 산불방지용 용수와 가뭄에 대비한 수목 급수용으로 선순환 된다.

구는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김포 도시철도에서 하루 최대 2만2000여t의 지하수가 나오고 있어, 하천 복원과 자연친화 계곡 조성에 충분한 양의 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서구 물순환도시 계획도. 김포 도시철도 공사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개화천 복원에 쓰고, 개화천을 흐른 물은 물썰매장, 계곡과 폭포를 돌아나와 산물방지용 용수와 가뭄에 대비한 수목 급수용으로 순환한다. [사진제공=강서구]


구는 올해 초 김포시와 유출지하수 사용을 위한 협의를 마쳤다. 2019년까지 조성공사를 마무리해 개화동 일대를 서울을 대표하는 물순환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여름철 도시열섬화를 방지하는 효과도 볼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물 부족 국가로 지정돼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물의 소중함을 모른 체 쉽게 흘려보내고 있다”며 “개화동 지역이 물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대표적인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2014년 서울시 최초로 서남환경공원과 국립국어원 주변 도로에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수목을 식재해 건강한 빗물의 순환을 유도하는 그린빗물 인프라 사업을 조성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개화동 유휴지와 염창동 보행자 전용도로에 그린빗물 인프라 조성 사업을 마쳐 주민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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