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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의 새 지평 연 ‘박천신’ 디지털 아트 작가

[헤럴드경제] 컴퓨터를 통해 ‘소프트웨어의 미학’ 을 연구해가는 작가 박천신. 박 작가는 일찍이 그래픽 디자인에 큰 관심을 갖고 멀티미디어 디자인과 컴퓨터 아트를 공부해 한국에 처음 알린 ‘디지털 아트’ 의 개척자다. 특히 컴퓨터가 사무적인 기계에만 머물지 않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도구로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박 작가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알고리즘을 직접 개발해 프로그램을 제작했으며, 컴퓨터에서 디지털 이미지로 배우 ‘줄리아 로버츠’ 등 대중에게 친숙한 대상을 찾아 회화적 미학을 담아 그래픽 세계를 펼쳐 보인다. 

2002년 한가람 미술관에서 서양화가인 고(故) 상하 김서봉 선생과 함께 디지털페인팅과 오일페인팅의 융합을 실험하는 전시를 가져 페인팅 세계의 융합과 변화를 주도했다. 2010년 하나아트갤러리 초대전에서는 디지털과 미술, 동양과 서양, 과거와 미래가 자유롭게 뒤섞인 작품 세계를 펼쳐 범람하는 디지털 이미지 속에서 한국적인 미학을 발견하는 인간 중심의 작가로서 명성을 공고히 했다. 또한 교육자로서 서울예술대학에 디지털아트학과도 신설했다.

박 작가는 “디지털 매체 미술은 21세기 주류 문화의 시각적 반동으로서 탄생한 만큼 향후 어떤 방식으로 발전을 이루게 될 지 명확히 유추하기가 힘들다. 기술이 끊임없이 발전하기 때문에 앞으로 21세기의 디지털 아트는 누가 어떤 방식을 사용해 얼마나 전위적으로 작품을 만들어 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예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작가는 1982년 스위스에 처음 유학했다가 프랑스 파리의 ‘에꼴 슈페리에 데 아트 그래피끄(ESAG, Ecole Superieure des Art Graphique)’에서 슈퍼디플롬 컨셉츄얼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다. 그 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의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chool of Visual Arts)’ 컴퓨터아트 대학원에서 컴퓨터예술을 전공해 1993년 석사과정을 마쳤다. 최근까지 ‘미디어는 예술이다’, ‘산에는 꽃이 피네’ 등 개인전을 열면서 디지털아트가 무엇인지를 알리는 , <디지털아트: 디지털페인팅> 등 저서를 집필했다.

김정경 기자 / mosky100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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