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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潘측 “금품수수 의혹 즉각 해명”…네거티브전 강력 대응한다
이도운 대변인 언론브리핑

대통합 리더십으로 새정치 메세지
따뜻한 시장경제 내세워 차별화
아직 뚜렷한 선거캠프는 없어

반기문<사진> 전 유엔 사무총장이 자신에게 불거진 의혹에 대해 귀국과 동시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또 경호를 줄여달라고 요구하는 등 서민 행보에도 나선다. 하지만 당초 인천공항에서 사당동 자택까지 이용하기로 했던 서민 운송수단은 타지 않기로 했다.



반 전 총장의 이도운 대변인은 반 전 총장 귀국 하루 전인 11일 마포 캠프 사무실에서 언론브리핑을 통해 반 전 총장이 귀국 후 국무총리 수준의 경호를 제공하겠다는 정부의 제안에 대해 “경호를 가급적 줄여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유엔과 정부가 협의해 반 전 총장의 경호문제를 얘기했는데 (정부) 내부 협의를 거쳐 총리 수준의 경호가 어떻겠느냐는 얘기가 우리에게 왔는데 반 전 총장이 가급적 경호는 줄였으면 좋겠다고 해서 최소한 적절한 수준에서 경호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귀국 후 곧바로 해명할 것이라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검증에 처음부터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드러낸 셈이다.

이 대변인은 이날 반 전 총장의 동생인 기상 씨와 조카 주현 씨가 뉴욕 현지 법원에서 뇌물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 “총장님도 보도를 보고 알게 됐다. 전혀 아는 바 없었을 것이고 굉장히 놀랐을 것”이라며 “현재로선 반 전 총장의 입장을 논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문제가 아마 2015년께에도 국내 언론에 보도됐던 것 같고 그때 비슷한 입장을 밝힌 적도 있었던 것 같다”면서 “그런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지에서도 수사 중이니까 적절한 결과가 나오면 그에 따라 후속 절차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지하철로 자택까지 이동하기로 했던 계획을 수정해 승용차로 이동하기로 했다. 퇴근길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이튿날인 13일 현충원을 참배하고 전직 대통령 묘지를 찾은 뒤 사당동 주민센터를 방문할 예정이다. 14일에는 충북 음성, 충주를 방문해 현지 친인척과 인사를 나누고, 음성 꽃동네를 방문하는 등 충청 지역민들과의 시간을 가진 뒤 15일 상경할 예정이다.

반 전 총장이 던질 메시지도 관심사다. 반 전 총장은 지난달 사무총장 퇴임에 앞서 “국민 결속, 사회 통합을 이뤄야 진정한 지도력이 나온다”고 말한 바 있다.

경제 분야에서는 정책적 차별화 제시가 관건이다. 반 전 총장 측은 귀국 직전 ‘따뜻한 시장경제’와 ‘진화된 자본주의’, ‘글로벌 스탠다드(국제기준)에 맞는 제도’ 등 세 가지 경제 밑그림을 제시했다.

반 전 총장의 경제팀을 이끄는 곽승준 고려대 교수는 “세 가지 키워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따뜻한 시장경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현재 ‘자본주의 3.0’ 시대에 머무르는 한국의 경제 구조를 미국 등 선진국이 추구하는 ‘자본주의 5.0’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반 전 총장의 귀국이 임박했지만, 반 전 총장의 선거캠프 구성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관 출신 인사들과 충청권 현역 의원들, 친이계 인사들이 캠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콘트롤 타워의 실체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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