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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가벼운 원화...변동성 신흥국 평균 3배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원화가 시장 변화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제금융 시장이 불안하면 덩달아 변동성이 3배까지 커지는 등 충격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달리 보면 변동성이 큰 만큼 수익기회도 크다는 뜻도 된다.

김준일 국제통화기금(IMF) 어드바이저(전 한은 부총재보)와 이병주 한은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10일 금융학회의 학술지 ‘금융연구’에 내놓은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원화 환율의 변동성’ 논문을 보면, 원화는 2008년 리먼 브러더스 도산으로 촉발된 금융위기나 2010년 그리스 재정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등 금융시장 충격에 변동성이 평균 24.1%로 약 3배 수준으로 출렁였다. 



반면, 비슷한 기간 여타 신흥시장국의 통화 변동성은 평균 16.8%로 한국보다 절반가량 낮았다. 즉 금융시장에 불안요소가 발생했을 때 원화의 변동성이 여타 신흥국 통화보다 훨씬 크다는 얘기다.

아울러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 또한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5일 하루에만 20원 넘게 급락했지만 9일엔 1,208.3원으로 마감해 지난 주말 종가보다 15.3원이나 오르는 등 하루 만에 10∼20원씩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연구팀은 일정 수준을 넘어선 환율 변동성은 거래비용 상승, 대외거래 위축 등 많은 부작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를 막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에게 이런 부작용이 여타 가격변수의 급격한 변동으로 나타나 경제의 안정적인 운용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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