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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권 도전’ 심상정 “전두환 때문에 남자 대통령 안 뽑는다는 사람 있나”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사진>가 대권 도전 결심을 굳히고 곧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심 대표는 9일 “오는 18일쯤 대선 출마를 선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심 대표가 대선 예비후보가 되면 19대 대선 도전을 시사한 최초의 여성 정치인인 셈이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여기자들과 도시락 오찬에서 “이번 대선은 결국 촛불 민심을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실천하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촛불집회) 발언대에 선 많은 시민, 청년, 여성, 노동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한다고 해서 내 삶이 달라지겠느냐고 문제제기를 많이 했다”며 “이 문제에 응답하는 대선을 치를 생각”이라고 했다.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인 박 대통령이 사실상 실패한 정권으로 평가되며 차기 여성 대통령 선출이 어려워졌다는 분석에 대해선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홧발과 총칼로 광주시민을 학살했다고 다음부터 남자 대통령은 절대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느냐”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앞으로 여성 대통령이 나오기 어렵다고) 많이 얘기하는데 제가 만난 분들은 제대로 된 대통령 한번 해서 여성에 대한 편견을 씻어줘야 한다고 독려한다고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사실 일반 여성 대중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여성들의 고충에 대한 정책을 하나라도 실행하려는 관심이나 있었느냐”며 “오히려 여성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든 사람이 감히 여성을 방패막으로 삼을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 측 변호인이 "대통령이기 이전에 여성으로서 사생활을 고려해 달라"며 검찰 수사를 회피한 발언을 꼬집은 것이다.

아울러 “대한민국에서 노동 문제를 국가의 제1의제로 삼는 최초의 대통려이 되고 싶다”며 “특히 양극화 해법에 대해 많이 얘기하는데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는 재벌 3세 세습이다. 정의당이 집권하면, 정의당이 설사 집권하지 못하더라도 재벌 3세 세습은 더 이상 못하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심 대표는 “2대 세습까지는 공동 창업의 멘탈(정신)이 있지만 3세는 완전히 누리는 세대가 기업을 살리겠다는 경영 능력도 검증받지 못한 사람들이 소유에서 경영까지 하게 되는 독재가 된다”며 “지금도 정상적으로 법을 통해 3세 세습을 할 수 없지만 탈법과 불법을 눈감아주고 있다. 정경 유착의 틀 속에서 3대 세습의 편법과 불법을 절대 허용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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