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정부의 소녀상 철거 요구를 규탄하며, 우리 정부의 대응에 대해서도 “이토록 모욕적인 발언을 듣고도 외교부는 묵언수행 중이다.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가. 강력하게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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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창원, 부산에서 열린 국민의당 시도당 개편대회에 참석한 천 전 대표는 부산시당 개편대회 중 위안부 소녀상이 있는 일본 영사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항의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 부산총영사를 귀국시키기로 한 것이 알려진 직후다. 천 전 대표의 방문에 일본 언론들이 관심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소녀상을 방문한 뒤 페이스 북을 통해 “소녀상을 가만히 바라보니 단지 철로 만든 조각상이 아니더라”라며 “춥지 말라며 둘러진 목도리, 장갑, 핫팩 그리고 누군가가 마음을 담아 놓고 간 꽃들까지 따뜻한 피가 흐르는 살아있는 소녀”라고 했다.
그러면서“일본은 이 소녀상이 불편한가. 죄책감이 느껴져 눈에서 지워버리고 싶은가”라며, “지금 일본이 해야 할 일은 본인들의 추악한 과오를 지우는 것이 아닌 진정한 사과의 반성이다. 그것이 인간의로서의 도리”라고 했다. 또 “재작년 졸속으로 체결된 ‘한일위안부합의’는 무효”라며 “일본 정부는 법적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천 전 대표는 지난해 4월 벳쇼고로 주한 일본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작년(2015년) 연말에 양국 외교라인에서 이루어진 합의는 원천적 무효이고 새롭게 피해자의 정당한 권리를 고려한 실질적인 협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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