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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업계 신년화두 ‘3조 투자 달성’, 新 생태계 조성해 ‘고용해빙기’ 앞당기자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벤처산업의 양적ㆍ질적 도약을 위한 ‘신(新) 생태계 조성’ 플랜이 가동된다. 신규 벤처투자 규모를 3조원 안팎까지 늘린다는 것이 핵심이다. 올해 벤처분야에서 3만여 개 이상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신규 벤처기업의 육성은 물론, 기존 벤처기업의 코스닥 상장과 매출신장을 확실히 뒷받침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깔렸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벤처투자 규모는 총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당초 벤처투자 업계에서는 “2015년보다 상반기 투자 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지난해 하반기 투자 규모가 확대되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에 따라 2010년 5월 2만여 개에 불과하던 벤처기업 수는 지난해 11월 말 현재 3만 3137개로 대폭 늘었다.

중요한 것은 벤처산업의 양적 성장이 가져올 고용창출 효과다.

벤처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벤처기업 한 곳당 종사자는 전년 23.0명 대비 1.1% 증가한 23.3명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평균 종사자 수(2014년 4.0명)의 5.8배다. 올해 전체 벤처기업의 42.2%가 평균 2.4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총 3만2000여명의 신규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벤처산업이 우리 경제에 닥친 ‘고용빙하기’의 충격을 톡톡히 줄이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크라우드펀딩, 창업ㆍ벤처 사모펀드(PEF) 등 다양한 투자 경로가 마련되면서 벤처기업의 ‘질적 성장’에도 기대감이 커졌다. 벤처기업 한곳 당 평균 매출액 성장률(8.6%, 2014년 63억8000만원→2015년 69억2000만원)은 대기업(-4.7%)이나 중소기업(8.0%)보다 높다.

“관련 투자가 활성화하면 벤처기업의 코스닥 상장 등 경제 활성화가 촉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용성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이에 대해 “신규투자 3조원 시대에 대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건전한 (벤처) 투자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대내외적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벤처산업의) 양적 성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성숙한 투자시장을 만드는 동시에, 국가의 미래가 벤처산업에 달렸다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체 코스닥 상장기업 1152개 중 벤처출신 기업은 총 781개로 70% 안팎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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