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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년 응달’ 구로ㆍ신도림, 마천루 숲으로 바뀐다.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오래된 공업시설로 낙후된 구로ㆍ신도림역 주변이 35층~37층 규모의 고층 빌딩 숲으로 변신한다.

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는 3일 구로역ㆍ신도림역세권 일대 107만 1585㎡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결정안이 최근 서울시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재정비는 2000년 지구단위계획 수립 이후 2008년에 이은 두 번째다. 



재정비 계획에 따라 구로역 앞 사거리는 특별계획가능구역로 전환돼 최고 120m(35층~37층 규모)높이까지 건축물을 지을 수 있게 됐다. 구 관계자는 “문화, 교육연구 등 다양한 복합기능을 도입하고 산업ㆍ업무기능의 전략적 개발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과소ㆍ맹지형 필지, 저층 노후건축물 밀집지역이 산재돼있는 신도림동 경인로변 일대 주거지역 건축물 높이도 기존 80m에서 90m(27층~28층)으로 상향조정됐다. 경인로변 중심성을 강화하고 유입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다. 또 의료시설을 추가 지정토록 했고 주거와 교육 환경에 유해한 옥외철탑 골프장, 정신병원, 위험물저장 및 처리시설 등이 들어설 수 없도록 제한했다. 



노후한 영세공장, 열악한 기반시설 등 물리적 여건 한계로 산업 환경이 정체돼 있는 구로기계공구상가(구로동 606-1번지)와 한성상가(구로동 609-24번지) 일대 준공업지역은 사업 시행과 미집행도로 개설을 유도하기 위해 용적률이 상향조정됐다. 접도조건이 12m 이상인 구역에 동일한 용적률을 적용해 기준 300%에서 400%까지 허용하는 등 형평성을 높였다.

그동안 신도림역 주변은 크게 개발됐지만 기타 지역은 장기 미개발로 인해 구로역과 신도림역을 잇는 역세권 중심의 기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구 관계자는 “재정비안은 지역적 성격을 고려해 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것에 초점을 두고 설계됐다”며 “노후건축물이 밀집된 저개발 주거지의 정비 속도를 높이고 구로역 주변 준공업지역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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