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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택 “‘친박당’ 이미지 바꾸려면…몇 사람은 책임 져야“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사진>가 최근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요구한 ‘인적 청산’에 대해 2일 “‘친박당’이라는 이미지를 뿌리부터 바꿔야 한다”며 “새누리당이 죽어야 산다고 할 때 책임지는 몇 사람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30일 기자회견에서 친박 핵심과 4ㆍ13 총선 참패 책임자, 막말 인사를 겨냥해 “1월 6일까지 자진 탈당하라”고 요구했고, 서청원ㆍ최경환 의원 등 친박 핵심들은 지난 1일 모여 “못 나간다”고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당의 쇄신은 인적 쇄신에서 시작돼야 한다”며 “비대위 구성보다 인적 쇄신이 먼저 이뤄져야 비대위도 구성될 수 있다”고 인 위원장의 인적 청산 시도에 힘을 실었다.

[사진=헤럴드경제DB]


지난 1일 서청원ㆍ최경환ㆍ홍문종ㆍ조원진ㆍ윤상현 의원 등 이른바 ‘친박 핵심’들이 모여 인 위원장의 쇄신안에 대해 “막가파식”이라고 반발한 데 대해 “왜 막가파식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인 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수락 연설에서 ‘새누리당이 죽어야 보수가 산다’고 말했을 때 우뢰와 같은 박수를 다 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탈당에 버금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건 아니고 스스로 판단해서 자기가 어디까지 책임 지겠다는 것(책임안)을 써서 내라는 거기 때문에 막가파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의 쇄신안에 대한 절충안도 내놨다. 정 원내대표는 “(인 위원장의) 기자회견을 보면 탈당만 얘기한 게 아니고 스스로 나는 여기까지 책임져야겠다는 판단을 해보라는 것”이라며 “의원들이 여러가지 사유를 써서 내겠지만 (책임안을) 낸대로 처리하는 게 아니라 사유가 과하면 당신은 이 정도만 책임을 져도 된다고 하고, 책임 져야 하는 사람들이 책임을 안 지겠다고 하면 이 정도는 책임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서로 얘기해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구원투수’를 자처하며 28년 동안 몸 담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서 영구 제명당한 인 위원장은 현재 대상포진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인 위원장은 인적 청산 대상자들을 향해 “오는 6일까지 탈당하지 않을 경우 8일 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최후통첩’ 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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