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간다. 언제나처럼 이때가 되면 ‘올 한해 나는 제대로 살았는가?’를 되돌아보게 된다.

이는 필자라고 해서 다를 게 없다.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았다고 생각하지만, 연초에 이루고자 목표했던 것들을 과연 얼마나 달성했는가? 뒤돌아보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많은 독자 분들도 필경 이런 소회를 연말에 느끼리라 보는데, 지난 11월 29일 취업 포털 잡 코리아가 발표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연초 계획 목표 달성 율은 평균 52.2%라고 한다.

물론 746명의 표본수로 전체 직장인을 다 대변하기는 어렵겠지만 어쨌든 반 정도의 성공률이라면 그리 썩 좋은 달성 율은 아니다.

그런데 목표 달성을 하지 못한 이유가 필자의 눈을 잡아끌었다. ‘의지가 약해서’ 42.6%, ‘돌발변수 때문’ 24.3%, ‘생업에 바빠서’ 22.9% - 다 있을 법한 이유지만 필자의 눈에는 좀 다르게 읽혔다.

첫째, ‘의지가 약해서’는 애초에 목표가 너무 높았던 게 아닐까? 즉 목표를 너무 환상적으로 잡았다는 것이다. 내년에는 좀 더 현실적으로 내 능력에 맞게 목표를 잡아서 달성 율을 높여 보자.

둘째, ‘돌발 변수’는 애초에 치밀하지 못 했다는 것이며 결과론적으로는 핑계의 냄새가 난다. 목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루어내야 하는 것이다.

셋째, ‘생업에 바빠서’는 그야말로 변명의 극치이다. 이 세상에 생업에 바쁘지 않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시간이 없어서라는 변명이 가장 어리석은 변명이다’라는 에디슨의 말을 되새기면서 내년에는 생업에 쫓기면서도 해낼 수 있는 만큼의 목표를 세워서 필히 달성해보자.

직장인들이여!! 최후의 승자는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질긴 사람이다.

북미 호피족 인디언이 올리는 기우제는 목표 달성 율이 백 %라고 하지 않는가. 왜?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올리기 때문이다.

올 한해 잘 마무리 하고 내년에도 다시 힘차게 뛰어보자. 될 때까지!!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