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을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배용원)는 27일 오후 입장을 내고 “프랑스 감정업체인 ‘뤼미에르 테크놀로지’가 자신들이 감정한 결과가 채택되지 않자 검찰 수사를 ‘비과학적’이라고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설명=고(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
검찰 측은 “특정 작가의 그림들 사이에 차이가 있는 것과 ‘위작’이라는 것은 서로 다른 이야기”라며 “미인도의 소장 이력과 다양한 과학감정ㆍ안목감정, 미술계 전문가와 사건 관계인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 후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외국 감정업체의 감정 의견도 면밀하게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과학감정 기법을 총동원한 결과 천 화백 특유의 작품 제작 방법이 미인도에 그대로 구현됐다고 보고 진품이라고 결론내렸다. 첫 위작 논란이 불거진 지 25년 만의 일이다.
그러나 ‘미인도는 위작’이라는 감정 결과를 내놨던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측은 검찰 수사 결과에 반발해 공개 설명회 겸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검찰이 객관적인 사실이 아니라 주관적인 의견을 따라 진품으로 결론 내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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