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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얀 겨울, 건강엔 빨간불 ③] 내 피부는 지성인데…웬 하얀 각질?
-각질의 원인은 유분 부족보다 수분 부족

-각질 생기지 않게 수분증발은 막으면서 수분 공급해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겨울에는 건조한 날씨로 인해 피부에 하얀 각질이 일어나기 쉬운 계절이다. 이는 평소 번들거리는 지성 피부를 가진 사람도 마찬가지다. 각질은 죽은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덩어리져서 벗겨지는 현상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런 각질을 피부의 유분 부족에서 생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각질이 일어나면 유분 함량이 높은 영양크림을 먼저 찾는다. 하지만 각질 발생의 더 큰 원인은 유분 부족보다는 수분 부족에 있다.

평소 여드름이 쉽게 생기고 피부가 번들거린다면 의심의 여지없이 지성피부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 중 상당수가 건조한 환경에 있으면 피부가 당기고 피부 결이 거칠어진다고 한다. 또 여드름 피부 위에 하얀 각질까지 일어나 얼굴이 더욱 지저분해 보이기도 한다. 이는 ‘수분 부족형 여드름피부’에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런 수분 부족형 여드름 피부인 경우 각질관리나 피부보습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여드름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최광호 초이스피부과 대표원장은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보호막이 소실돼 민감해지고 이로 인해 피지선이 자극 받아 여드름이 생기기 쉬운 환경을 만든다”며 “또 각질로 인해 막힌 모공 속 피지와 노폐물이 엉겨 붙어 쌓이게 되면 여드름이 악화된다”고 말했다.

따라서 여드름이 있는 지성피부라면 각질관리와 함께 보습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하얗게 일어난 각질이 눈에 거슬린다고 손이나 때 타월 등으로 강제로 벗겨내는 것은 피해야 한다. 민감한 여드름 부위가 자극에 의해 상처가 나면 2차 감염이 유발될 수 있다.

또 여드름이 여드름 흉터로 변하게 되는 것도 문제가 된다. 따라서 부작용 없이 각질을 온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뜨거운 스팀 타월로 먼저 각질을 부드럽게 만든 다음 각질제거제를 사용한다. 


각질이 생기지 않도록 피부의 수분증발은 막으면서 역으로 수분을 공급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올바른 세안이다.

먼저 세안을 하기 전 뜨거운 물을 떠놓고 얼굴에 김을 씌워주면 보습효과가 있다. 그리고 폼 클렌저나 여드름전용 비누로 충분히 거품을 내 얼굴에 살살 문질러 세안한다. 얼굴을 세게 문지르면 오히려 마찰열에 의해 피부가 건조해지고 거칠어질 수 있으니 주의한다. 이마와 콧등, 턱 등 피지분비가 많아 여드름이 생기기 쉬운 곳은 이중 세안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세안하고 난 뒤에는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발라준다. 수분이 날라간 후에는 보습제의 효과가 반감된다. 또 여드름을 감추려고 너무 두꺼운 화장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 원장은 “이는 피부가 숨을 쉴 수 없게 하고 모공 속 깊은 곳에 화장품 입자를 남기게 할 뿐”이라며 “그밖에 실내에 가습기를 틀어놓거나 젖은 빨래 등을 활용해 실내 습도를 높여주는 것도 피부 건조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여드름 치료를 위해 지켜야 할 수칙

1. 습관적으로 얼굴을 만지거나 여드름을 짜지 않는다.

2. 전문의의 처방 없이 스스로 진단해 여드름 치료 연고를 함부로 바르지 않는다.

3. 오일이 없는 제품이나 여드름 전용화장품을 사용한다.

4. 여드름을 감추기 위한 두꺼운 화장은 피한다.

5. ‘술 한잔 정도쯤이야’라는 생각은 버린다.

6.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7. 수분 부족은 피지선을 자극해 피지분비를 촉진시키므로 보습관리에 신경 쓴다.

8. 우유나 설탕, 인스턴트 음식은 되도록 피하고 비타민 C가 다량 함유된 균형 잡힌 식사를 한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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