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은 “경선이 끝나기전에 사퇴를 안 해도 된다면 사퇴하지 않을 것이고, 법률상 어쩔 수 없다면 사퇴하고 (경선에) 참여해야 할 것 같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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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성남시장 |
이 시장이 사퇴을 결정한다면 헌재 탄핵심판 결과 시점과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탄핵심판 결정 시점은 ▷박한철 헌재소장 퇴임전 1월 ▷이정미 재판관 퇴임일 3월13일전 ▷4월이후 3가지 시나리오가 등장했다. 박 대통령이 하야를 발표한다면 2월도 가능하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없어보인다.
사실 이 시장은 성남시장 보궐선거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
‘대한민국은 못해도 성남은 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 시장이 독자 시행한 ‘청년배당’ 등 복지시리즈등 굵직한아젠다가 차질없이 진행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성남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다. 성남시립의료원 건립은 이 시장이 시장직에 도전한 계기가 된 ‘운명’적인 사업이다. 하지만 성남의료원 건립공사는 민원 ‘암초’를 만나 당초 완공 예정 시점 보다 늦어진 오는 2018년 말이나 2019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이 시장이 성남시장 3선에 도전하지않는 한 성남시립의료원 완공은 재임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이 시장은 “ 탄핵으로 대선 일정이 앞당겨질 것 같다. 지금 공부를 많이 한다. 낮은 자세로 국민이 원하는 것들을 공부하며 미래를 어떻게 만들지를 준비하고 있다. 준비 안 했다가 나가서 혼나는 사람 많다. 방송토론 등에서 결판날 것이다. 말빨이 아니라 지식과 비전, 용기와 추진력 등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지금까지 나온 헌재 결정 시나리오 중 가장 빠른 시점은 내년 1월말 헌재 탄핵 결정이다. 헌재가 탄핵을 최종 결정하면 60일 이내 대선이 치뤄진다. 이 경우 3월말이 대선 시점이다. 이 조기 시나리오로 이 시장이 경선위해 사퇴한다면 헌재 탄핵 결정시점인 1월말이나 2월초가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 시장은 성남시정 비전이 아닌 국가비전을 준비하고 국민앞에 제시해야한다. 스케일 큰 작업이다. 그는 아직 ‘링’위에 오르지 않았다. 대선 주자 본격 검증도 그를 기다린다. 이 시장이 시장 직을 유지한채 경선 준비도 가능하겠지만 ‘변방장수’ 입장에서는 시간이 부족한것은 사실이다.
이 시장이 경선때 시장직 사퇴설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 중 또다른 하나는 ‘수직상승’한 이 시장 최근 지지율 변화다. 그는 촛불집회 이전 5∼8%선에 머물었으나 한국갤럽 최근조사에서 18%를 기록했다.
이 시장 측은 “‘한번 해볼만한 경선’이 ‘성공 가능성 높은 경선’으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등장인물’에서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시장직을 유지한채 경선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는 시각도 주변에서 나온다.
이 시장이 시장을 사퇴해도 자신의 정책을 이어갈 ‘더민주 후보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시장 정도면 ‘체급’이 올라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수도 있다는 분석이 지역정가에서 나온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더민주 은수미 전 의원(53)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시장 보궐선거 출마는 생각해본적이 없다. (국회의원)재선을 준비하고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 측근인 김용 성남시의원은 “출마할 경우 시의원 보궐선거도 염두에 둬야하고, 이 시장 지원도 중요해 출마를 전혀 고려치 않는다”고 했다. 새누리당에서 보궐선거 출마설이 나오는 인물은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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