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2주후부터 항체 생성 손씻기로 감염질환 50~70%예방

최근 독감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예년보다 독감인플루엔자가 한 달이나 빨리 찾아와서 백신접종률이 낮은데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신체 면역력이 약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아나 초중고학생의 경우 면역세포 수도 작고 힘도 약해 외부의 병원균을 쉽게 이겨내지 못해 면역의 최전방인 호흡기 질환에 취약할 수 밖에 없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학교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기 때문에 감염위험이 높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4∼10일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가 외래환자 1000명당 34.8명으로 잠정 집계돼 유행 기준치(8.9명)보다는 3.9배 증가했으며, 7∼18세 독감 의심환자 비율(107.8명)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에 유행하는 독감은 지난 2009년에 유행했던 신종플루와 같은 A형 인플루엔자로, 고열과 함께 근육통, 복통 같은 통증을 동반할 뿐 아니라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청소년, 노약자들은 심한 경우 폐렴 등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드물지만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 접종은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접종 2주 후부터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아직 접종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맞는 것이 좋다”며 “그러나 예방 접종을 해서 무조건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것은 아니고, 호흡기 질환은 면역력과 직결되므로 예방접종과 함께 위생관리, 규칙적인 생활, 면역력 강화하는 식습관 등으로 평상시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독감은 이를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을 갖는 것이 중요한데 홍삼<사진>과 같은 면역력 증진을 돕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방법일 수 있다. 홍삼은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를 활성화시켜 면역력을 증진시킨다.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 의대 면역학과 강상무 교수팀의 연구에 의하면, 홍삼이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간 상피세포의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생활습관도 중요하다. 손은 3시간만 씻지 않아도 세균이 26만 마리가 생성되는 만큼, 손 씻기는 호흡기 질환 예방에 필수적이다. 전무나들은 “손 씻기는 독감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을 21%까지 감소시키고, 기타 감염 질환을 약 50~70%를 예방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며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누나 전용 세정제를 사용해 손을 씻고, 손바닥은 물론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닦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태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