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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푸드파이트]토마토 vs 방울토마토…뭐가 다른 건데?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토마토는 전 세계가 사랑한 채소입니다. 전 세계 각국에서 한 사람당 연간 평균 15kg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는 정말 토마토를 많이 먹는 나라죠. 국민 1인당 연간 140kg을 먹습니다. 매일 토마토 2개씩을 먹고 있는 셈입니다. 이탈리아에선 연간 70kg, 미국에선 연간 40kg의 토마토를 먹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상대적으로 좀 작은데요, 국민 1인당 연간 6.5kg의 토마토를 먹고 있죠. 


토마토는 먹는 방식도 참 다양합니다. 소스로도 만들고, 주스로도 만들고, 생으로도 먹고 익혀도 먹고, 다양한 요리로 태어나기도 합니다. 종류만 해도 무려 5000가지에 달합니다. 국내에서도 그 중 약 20여종을 재배하고 있는데요. 요즘엔 끊임없는 교배를 통해 품질, 맛, 영양을 높인 각양각색 토마토가 태어나고 있습니다. 
토마토와 방울토마토는 애초 한 가족처럼 보일 수 있을 만큼 닮아도 너무 닮았는데요. 두 채소는 어떻게 태어났고,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리얼푸드가 알려드립니다.
▶ 토마토 vs 방울토마토…우린 한 가족?=토마토의 세부종류는 수천가지이지만, 크기로 구분해 딱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 개의 무게가 150g~200g 정도인 일반 토마토와 한 알의 무게가 20g 전후인 방울 토마토입니다. 

두 종류의 결정적 차이는 바로 크기. 방울토마토는 흔히 체리토마토, 미니토마토, 베이비토마토로 불리는데요. 한 입 크기로 작고 귀여워 먹기에도 편하고 장식용으로도 많이 쓰입니다.

방울토마토는 20세기 말 유행이 시작됐는데요. 토마토의 품종 개량으로 태어난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방울토마토는 스페인 정복자들에 의해 유럽으로 전파되기 한참 전 중앙 아메리카 아즈텍인들이 재배했습니다. 일반적인 토마토와 마찬가지로 방울토마토 역시 페루의 야생식물이라는 것이 가장 근거가 높은 학설입니다. 일반적인 토마토의 고향은 남미 페루이고, 16세기 초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즈음 유럽으로 건너가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재배됐습니다.

방울토마토의 종류도 굉장히 다양한데요. 다만 국내에서 재배되는 방울토마토는 대체로 일본 품종입니다. 이름도 귀엽습니다. 품종 중에선 빼빼나 꼬꼬가 가장 흔하고, 루비볼, 뽀뽀, 꿀, 미니캐롤 등도 많이 재배하고 있습니다.
▶ 영양 차이 N0, 당도는?=“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된다”는 유럽속담이 있습니다. 빨갛게 익은 토마토가 그만큼 건강에 유익해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는 뜻인데요. 일반적인 토마토나 방울토마토나 영양이나 효능에는 거의 없습니다.

토마토에는 정말 많은 성분들이 함유돼있습니다. 토마토 한 개(200g)엔 하루 섭취 권장량의 절반에 달하는 비타민 C가 들어있고 라이코펜, 베타카로틴과 같은 항산화 물질도 많습니다. 특히 토마토의 빨간색은 카라티노이드라는 물질 때문인데, 라이코펜이 주성분이죠. 빨간 토마토에는 라이코펜이 7~12mg이나 함유돼있습니다. 

특히 토마토가 슈퍼푸드가 된 것도 바로 이 라이코펜 때문입니다. 라이코펜은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배출해 세포의 젊음을 유지시켜주고요. 남성의 전립선암, 여성의 유방암, 소화기계통의 암을 예방하는 데에도 탁월합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이 40세 이상 미국인 4만8000여 명을 5년간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토마토 요리를 주 10회 이상 먹은 집단은 주 2회 이하로 먹은 집단에 비해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45%나 낮았습니다.

또한 토마토는 알코올 분해시 생기는 독성물질 배출에도 뛰어납니다. 토마토에 풍부한 비타민K가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도 막아주고, 골다골증이나 노인성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비타민C 함유량이 높으니 피부탄력은 물론 멜라닌 색소가 생기는 것도 막아줍니다.

토마토 100g당 카로틴 390㎍, 비타민C 20㎎, 비타민B1 0.05㎎, 비타민B2 0.03㎎이 들어 있습니다. 같은 양을 기준으로 할 때 방울토마토는 철분, 칼슘, 아연, 식물성 섬유 등 비타민과 미네랄 함유량이 일반 토마토보다 많고, 비타민A의 함량은 2배 이상 많습니다.

비타민 함량이 달라지는 이유는 수확방식에서 비롯되는데요. 일반 토마토의 경우 붉어지기 전 수확하고, 방울 토마토는 완숙된 상태, 즉 빨갛게 익은 상태에서 수확하기 때문입니다. 완숙된 상태에서 수확할 경우 비타민 함량이 높아집니다.

토마토는 100g당 18kcal, 방울토마토는 100g당 16kcal로 열량이 낮아 비만, 당뇨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토마토를 곁들이면 소화를 촉진하고 위의 부담을 가볍게 합니다.

토마토와 방울토마토의 또 다른 차이라면 당도입니다. 방울토마토가 일반 토마토에 비해 당도가 높고 과육이 적습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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